▲ 토론토의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류현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뉴욕 언론은 토론토의 젊음, 그리고 확실한 에이스인 류현진(33)의 가세를 경계했다. 당장 포스트시즌 진출은 몰라도, 확실히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역 최대 매체인 ‘뉴욕포스트’는 22일(한국시간) 올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판도를 예상하면서 토론토가 탬파베이, 뉴욕 양키스에 이어 지구 3위 수준의 성적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개 팀만 따졌을 때 누가 봐도 최하위가 유력한 볼티모어를 제외해도 전통의 강자인 보스턴을 4위로 밀어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중심에는 역시 영입생인 류현진이 있었다. ‘뉴욕포스트’는 토론토의 키 플레이어로 류현진을 손꼽았다. ‘뉴욕포스트’는 “그들을 진정한 지구 우승 후보로 믿는 것에 앞서, 토론토는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하며 재정적 안락함에서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그간 돈을 아끼며 기회를 엿봤던 토론토가 류현진 계약을 신호탄 삼아 야욕을 드러냈다는 의미다.

‘뉴욕포스트’는 “류현진은 지난해 다저스에서 2.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순위표를 이끌었다. 이 좌완의 성적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어떻게 변환될까?”라고 흥미를 보이면서 “그는 지난해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팀의 홈구장에서 잘 던졌다”고 기록도 설명했다.

‘뉴욕포스트’는 류현진 혼자의 힘으로 토론토가 우승 후보가 될 수는 없을 것으로 봤다. 조력자가 필요한데 팀 최고 유망주 우완 네이트 피어슨이 그 후보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뉴욕포스트’는 팬들이 올해 네이트 피어슨이라는 이름을 알게 될 것이라 단언하면서 “토론토가 놀라운 우승 후보로 뛰어오른다는 것은 야수진의 젊은 핵심들이 성숙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류현진의 기교와 피어슨의 힘이 로테이션을 이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즉, 류현진을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할 때 토론토의 지구 우승 도전도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뉴욕포스트’는 “만약 그들이 젊은 선수들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그들이 마무리 켄 자일스를 8월 31일 트레이드 마감 이전까지 조각으로 나눌 수 있다면(1대2 이상 트레이드를 의미), 이 시즌은 토론토의 한 단계 발전된 시즌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뉴욕포스트’는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를 홈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된 토론토가 사실상 60경기 원정을 치르는 것이나 마찬가지며, 3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선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은 의문부호로 남겼다. 실제 토론토는 마운드와 달리 야수진의 베테랑이 부족하고, 익숙한 로저스센터를 단 한 경기도 이용할 수 없는 불리한 여건에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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