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신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 ⓒ한신 타이거즈 SNS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올 시즌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는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31)가 깜짝 상금을 안았다.

샌즈는 21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홈경기에서 3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0-1로 뒤진 1회말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4호포. 가운데 위치한 백스크린을 강타하는 대형 홈런이었다.

일본 스포츠호치 등 주요 매체는 “샌즈가 대형 아치로 백스크린을 때렸다. 또, 이 홈런으로 상금 100만 엔(한화 약 1100만 원)도 가져갔다. 올 시즌부터 신설된 백스크린 홈런 이벤트를 따른 상금이다. 영광의 첫 번째 주인공은 샌즈가 됐다”고 보도했다.

공교롭게도 샌즈는 지난달 6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연습경기에서 고시엔구장 첫 홈런을 터뜨렸는데 이 역시 백스크린을 맞춘 대형 아치였다.

이어 3-1로 앞선 5회 2사 3루에선 1타점 좌전안타도 뽑아내며 9-4 승리를 이끈 샌즈는 “기다리던 슬라이더가 들어왔다. 그래서 내 스윙이 제대로 나왔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한 뒤 “이 이벤트 상금은 소문만 들었는데 직접 타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2군으로 내려가며 출발이 좋지 못했던 샌즈는 그러나 이달 들어 맹타를 휘두르며 중심타자로 발돋움했다. 현재 기록은 17경기 타율 0.296 4홈런 12타점이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지난해 113타점을 올리며 KBO리그 타점왕을 차지했던 샌즈는 최근 승부처에서 귀중한 적시타를 때려내며 전직 타점왕으로서의 면모도 함께 뽐내고 있다.

이날 역시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으로 활약한 샌즈는 “상대 투수의 특정 구종을 비디오를 통해 미리 파악한 뒤 경기를 뛰고 있다. 그래서 더 여유를 가지고 타석으로 들어설 수 있다”고 최근 맹타 비결을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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