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의 개막전 선발로 확정된 류현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미국이 바라보는 류현진(33·토론토)의 올해 관건도 역시 ‘건강’이다. 건강하게 던지기만 하면 기본은 해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단축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미 통계전문사이트인 ‘팬그래프’는 22일(한국시간)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30개 팀의 선발 로테이션 랭킹을 통계 예상치로 분석하면서 토론토를 전체 25위로 평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을 비롯해 베테랑 선발들을 제법 보강한 것 치고는 여전히 약하다는 분석을 한 것이다. 다만 류현진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팬그래프’는 류현진이 올해 단축경기 체제에서 68이닝을 던진다고 가정해 예상치를 산출했다. 그 결과 류현진은 올해 평균자책점 4.02, 수비무관평균자책점(FIP) 4.22,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1.1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성적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 예상이지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옮겨왔다는 점은 생각해야 한다.

동료들과 비교해도 뛰어났다. 태너 로어크의 예상 평균자책점은 4.84, 예상 WAR은 0.6이었다. 체이스 앤더슨은 평균자책점 5.13, WAR 0.3으로 류현진과 차이가 났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파이어볼러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에 대해서는 일단 21이닝만 소화한다고 가정했고 예상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적응기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건강하면 이 수치 이상의 성적을 낼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그의 놀라운 2019년 성적에도 불구하고 게릿 콜만한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5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가 딱 한 명이었던 토론토에는 많은 것을 더할 수 있다”고 팀의 에이스 임무를 기대했다.

이어 “류현진은 투구를 할 때는 항상 훌륭하다. 단지 건강만 유지하면 된다. 2019년 182⅔이닝 소화는 꽤 안심할 만한 지표”라며 류현진이 올해 토론토의 선발진을 이끌 주축임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 올해 토론토와 계약을 한 야마구치 슌에 대해서는 “불펜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조짐이 역력하다”면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한편 ‘팬그래프’가 선정한 최고 선발진은 뉴욕 양키스였다. 게릿 콜은 단축 시즌에서도 2.4의 WAR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올해 최고 투수가 될 것이라 점쳤다. 2위는 워싱턴, 3위는 탬파베이, 4위는 LA 다저스, 5위는 텍사스였다. 그 뒤를 이어 휴스턴, 신시내티, 클리블랜드, 뉴욕 메츠, 미네소타가 TOP 10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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