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이브하트''이퀼리브리엄''쏘우3''잃어버린 도시 Z' '강철비2:정상회담'의 앵거스 맥페이든. 출처|IMDB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의 출연과 양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화제가 된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미국 대통령’ 역으로 호연을 보여준 앵거스 맥페이든의 연기 변천사가 눈길을 모은다.

'브레이브하트''이퀼리브리엄''쏘우3''잃어버린 도시 Z' 등 시대와 장르를 오가는 작품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선보인 앵거스 맥페이든은 셰익스피어 정극으로 다져진 선 굵은 연기를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려왔다.

먼저 스코틀랜드의 영웅, 윌리엄 월레스의 영웅적 일대기를 그린 '브레이브하트'(1995)에서 멜 깁슨과 적과 동지 사이를 오가는 귀족 ‘로버트 브루스’로 분해 현실적이면서 마음 따뜻한 귀족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퀼리브리엄'(2003)에서 리브리아의 실질적인 지배자 ‘듀폰트’ 역을 맡아 동료마저 배신하는 악당의 카리스마는 물론, 상대역인 크리스찬 베일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펼쳤다. 이어 '쏘우 3'(2006)에서 연쇄살인마의 게임에 빠지게 된 ‘제프’로 분해 인간성과 복수심 사이에서 고민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퍼시 포셋의 모험을 다룬 '잃어버린 도시 Z'에서는 ‘퍼시 포셋’과 함께 남미의 정글로 떠난 탐험가 ‘제임스 머레이’ 역을 맡아 익살스러운 연기로 뻔뻔하고 이기적인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그리고 처음 한국영화와 인연을 맺은 앵거스 맥페이든은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미국, 그 이전에 자기 자신이 세상의 중심인 다혈질 ‘미국 대통령’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공식적인 외교 석상에서 ‘북 위원장’(유연석)에게 북한의 핵을 미국으로 가져가 쇼를 해주겠다, 북한이 아직 무사한 건 다 자기 덕이라며 거침없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 ‘미국 대통령 스무트’로 분한 앵거스 맥페이든. 그만의 재치 있는 표정과 핵잠수함 ‘백두호’에 납치되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배가 고프다고 소리치고, 자리가 부족해도 자기는 누워야 한다는 솔직한 모습으로 ‘미국 대통령’의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특히 핵잠수함 함장실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정우성), ‘북 위원장’과 연신 티격태격하며 함께 만들어낸 시너지를 통해 영화에 색다른 재미를 더하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영화 '강철비2:정상회담'은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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