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구단 새로운 마무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김광현의 23일(한국시간) 9회 세이브 상황 등판과 경기 결과에 미국 매체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광현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연습경기에서 팀이 6-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챙겼다.

9회초 김광현은 선두타자 프란치 코데로를 상대했다.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 김광현은 이후 슬라이드, 커브, 포심을 차례로 던져 4구 삼진을 끌어냈다. 1사 주자 없을 때 김광현은 부다 스탈링을 상대로 루킹 삼진을 끌어냈다. 커브와 슬라이드를 섞어 던지며 볼카운트 2-2를 만든 김광현은 6구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았다. 

이어 대타로 나온 바비 위트 주니어를 상대로 다시 삼진을 빼앗었다. 풀카운트 대결에서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광현 이날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4마일 약 151km/h가 나왔다.

경기 후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쉴트 감독은 김광현 투구에 대해 "볼넷 허용율이 낮다. 왼손, 오른손을 가리지 않고 높은 땅볼 유도율을 보여주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많은 경험이 있다. 여러 요소를 고려했을 때 김광현 미무리 투입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며 김광현에 신뢰를 보냈다.

미국 매체 '리퍼블릭월드'는 이날 김광현 투구를 돌아보며 "김광현이 2020년 개막을 앞둔 세인트루이스 새로운 마무리투수 이름에 김광현을 넣었다. 그는 32번째 생일에 탈삼진 3개로 세이브를 챙겼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 대런 윌맨은 자신의 트위터에 "김광현 ,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공이 나쁘지 않다"며 김광현 투구 분석을 보며 평가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NBC스포츠' 드류 실바는 김광현이 9회를 삼진 3개로 마쳤다는 소식을 리트윗하며 "그는 검증된 마무리다"고 말했다. 미국 스포츠 방송인 브래드 카슨은 "Oh my God, 김광현이 마무리투수다"며 그의 이날 경기력에 엄지를 세웠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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