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애스콧 경마장에서 중계되고 있는 한국 부산경남 경마 실황. ⓒ한국마사회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한국마사회가 23일 "6월부터 시작한 무관중 경마를 8개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월 경마를 중단했던 한국마사회는 6월 19일부터 서울과 부산경남, 제주 등 3개 경마공원에서 무관중으로 경마를 재개했다.

이 경마에는 경주마 소유자인 마주만 입장할 수 있다.

마사회는 "무고객 경마로 경마 매출이 전무한 상황에서 국내 경주를 온라인으로 전하는 경주 수출 사업이 외국 경마 시행업체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8개 나라에 경주를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19일 재개된 무관중 경마는 미국, 영국, 호주 등 7개 나라에 132개 경주가 수출됐다. 경마 재개 2주 차부터는 싱가포르에도 경주 수출이 성사돼 현재 전 세계 8개 나라에 우리나라 경마 경주가 수출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경마 재개 후 한 달 간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수출 경주 수 60%, 매출액은 35%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주 수출 사업은 아직 전체 매출의 1% 수준이지만 2018년 13개 나라에 매출 규모 724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4개 나라에 매출 규모 761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주요 경마 시행국들이 '온라인 콘택트' 형식으로 접할 수 있는 발매 수단을 활용해 외국 경주 수입에 나서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의 온라인 발매 의존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주 수출 사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루도록 외국 진출 역량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우리나라 경주가 전 세계에 수출되면 국제무대에서 한국 경마의 위상도 이전과는 차원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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