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현란한 입담으로 예능가를 휩쓸었던 김가연이 본 무대인 배우로 돌아왔다.

김가연은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7년 만의 드라마 복귀 소감을 전하며 연기에 집중하고 싶은 뜻을 밝혔다.

김가연은 2014년 KBS2 '루비 반지' 이후 7년 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둘째 출산에 남편 임요환 일을 돕느라 연기 복귀가 늦어졌다"며 공백기를 길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무엇보다 최근 몇 년간 예능에서 더 익숙했던 김가연은 "예능 프로그램 10년 했으면 웬만한거 다 했다고 봐야 한다. 입 털 건 다 털었다. 연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가연은 현재 방영 중인 KBS1 새 일일극 '기막힌 유산'에서 김가연은 100억 자산을 지닌 팔순 노인 부영배(박인환)의 둘째 며느리이자 부금강(남성진)의 아내 신애리 역할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7년 만에 드라마 촬영장을 가니, 처음에는 무섭더라. 예능과 똑같은 카메라인데 다른 느낌이 들었다"는 김가연은 촬영 2주가 지나니 다시 연기하는 것이 익숙해졌다고. 그는 "이제는 이렇게 연기하는 자체가 정말 즐겁다"고 고백했다. 특히 주 5회 방송되는 일일극 스케줄마저도 즐겁다며 "가족극이니 에피소드가 돌아가면서 진행된다. 그래서 분량과 촬영이 늘 많지는 않다. 계속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복귀작으로 '기막힌 유산'을 선택한 이유는 캐릭터가 자신과 달라서란다. 김가연은 "허당끼가 넘치는 스타일이다. 연기해보니 많이 다르더라. 신애리는 귀가 얇아서 잘 속고, 잘 믿는다. 그런데 저는 의심도 많고, 돌다리를 두들기다 못해 현미경을 쓰고 보는 스타일이다. 기본적으로 조심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신애리 역할에 큰 애정을 드러냈다. 김가연은 "신애리 같은 동서가 있다면, 민주(이아현)처럼 잘 요리할 것 같다.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지만 귀엽다"고 전했다.

김가연이 7년이라는 긴 공백을 깬 만큼, 가족들의 응원도 남달랐을 거라는 의견도 상당하다. 하지만 그가 전한 가족들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남편 임요환은 수입 때문에 좋아한다고. 김가연은 "주 5회로 고정적인 수입이 생겨 남편이 좋아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방송 시간대에 게임 토너먼트가 진행돼 남편이 따로 챙겨보지는 못한다"고 했다.

2015년 태어난 둘째 딸 하령 양은 엄마 김가연의 연기를 처음 보게 됐다. 김가연은 "예능에 나오는 것만 봤지, 연기는 처음이니까 신기해하더라"며 이제 6살인 하령 양은 '우리 엄마는 무섭고 힘센 사람인데, 왜 저기서 싸움에서 졌지?'라며 속상해한단다. 김가연은 그런 점이 귀엽다며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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