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의 70m 원더골이 올 시즌 EPL '최고의 순간' 후보에 올랐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4일(한국 시간) '올 시즌을 빛낸 12개의 순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는데요.

팬 투표를 통해 가장 높은 지지율을 획득한 장면을 최고의 순간으로 선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7일 번리 전에서 환상적인 단독 돌파 득점을 완성했습니다.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잡은 뒤 71.4m를 전력으로 질주, 수비수 6명을 따돌리고 골망을 흔들었죠.

지난 5월 이 골을 '올해의 골'로 뽑은 바 있는 BBC는 "리그가 중단됐다 재개돼 몇몇 골은 기억하기 어렵지만, 손흥민 번리 전 골은 다르다. (많은) 골 중에서도 특히 빛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골을 터뜨리기까지 단 12초, 볼 터치는 12번이면 충분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 번리와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슈퍼골을 터뜨린 손흥민(오른쪽에서 둘째)
손흥민 슈퍼골을 비롯해 여러 명장면이 최고의 순간 후보에 올랐습니다.

레스터시티 '골 잔치'도 목록 한 켠을 차지했는데요. 지난해 10월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9-0 대승을 거둔 경기를 BBC가 놓치지 않았습니다.

프리미어리그(PL)에서 9골 차 경기가 나온 건 199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입스위치타운을 9-0으로 꺾은 이후 24년 만입니다.

아울러 원정 팀이 9점 차 승리를 따낸 건 EPL 131년 역사상 최초였죠. 한 경기에서 두 선수(제이미 바디, 아요세 페레스)가 해트트릭을 거둔 것도 2003년 이후 두 번째였습니다.

BBC는 제이미 바디(33)의 EPL 통산 100호 골 달성도 올해의 순간 후보에 포함시켰는데요. 레스터 관련 장면만 2개를 택해 올해 '파란 여우들'의 눈부신 행보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 제임스 메디슨(왼쪽)과 제이미 바디
골라인 판독을 책임지는 '호크아이' 실수도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17일 애스턴빌라-셰필드 전에서 올리버 노우드(셰필드)가 넣은 명백한 프리킥 골을 비디오 판독 시스템인 호크아이가 노 골이라고 판정해 취소된 일인데요.

경기 뒤 호크아이 측은 "골과 승리를 빼앗긴 셰필드 구단에 정식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1989-90시즌 이후 무려 30년 만에 리그 우승 꿈을 이룬 리버풀도 BBC 눈에 포착됐습니다.

그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두 번이나 제패하고도 유독 리그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던 레즈가 올 시즌 압도적인 레이스로 우승 갈증을 풀어낸 것을 최고의 순간 후보에 올렸습니다.

▲ 데얀 로브렌(왼쪽)과 모하메드 살라
▲ 미나미노 다쿠미
이밖에도 BBC는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8) 감독 파격 경질과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잠정 중단 등을 주목했습니다.

이번 투표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6시까지 참여할 수 있습니다. 손흥민이 과연 2019-20시즌 EPL 최고의 순간에 오르는 영광을 누릴 수 있을까요.

국내외 축구 팬들 관심이 12개 명장면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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