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류현진이 25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개막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뉴 에이스’ 류현진(33)의 조기 강판에도 개막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토론토는 25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에서 6-4로 이겼다. 선발투수 류현진이 5회초 물러났지만, 타선의 힘을 앞세워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토론토 데뷔전을 치른 류현진은 4회까지 1실점 호투했지만, 투구수가 90개를 넘어가던 5회 일본 출신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2점홈런을 맞고 강판됐다. 토론토에서의 첫 공식 기록은 4.2이닝 4안타 1홈런 3볼넷 4삼진 3실점이었다.

그러나 토론로는 4회 집중타로 3점을 뽑은 뒤 5회 캐번 비지오의 3점홈런 등을 엮어 6-4 승리를 챙겼다. 반면 탬파베이는 선발투수 찰리 모튼이 4이닝 7안타 1홈런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개막전 패배를 안았다. 최지만은 8회 대타로 나와 볼넷 하나를 기록했다.

토론토는 보 비솃(유격수)~캐번 비지오(2루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트래비스 쇼(3루수)~랜들 그리척(중견수)~라우디 텔레즈(지명타자)~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데릭 피셔(좌익수)~대니 잰슨(포수)이 선발 라인업을 이뤘다.

탬파베이는 얀디 디아스(1루수)~헌터 렌프로(우익수)~쓰쓰고 요시토모(3루수)~호세 마르티네스(지명타자)~마누엘 마르고트(좌익수)~마이크 브로소(2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마이크 주니노(포수)로 진용을 구축했다.

류현진의 출발은 좋았다. 1회 선두타자 디아즈와 초구 승부에서 시속 145㎞짜리 직구 볼로 시작했지만, 풀카운트 접전에서 138㎞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어 렌프로와 쓰쓰고를 각각 유격수 팝플라이와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류현진은 3회 첫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아다메스의 땅볼을 2루수 비지오가 더듬거리며 놓치면서였다. 공이 뒤로 빠지자 중견수 그리척이 달려갔지만, 그리척마저 넘어지면서 타구를 재빨리 처리하지 못했다. 이 사이 타자는 2루까지 도달했다.

이 타구가 2루타로 기록되면서 자책점을 내줄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그러나 에이스다운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키어마이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상황을 1사 3루로 만들었고, 이어 주니노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유도해 2아웃째를 잡았다.

이후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렌프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를 막았다.

에이스가 실점 위기를 넘기자 이번에는 야수진이 힘을 냈다. 직전 수비에서 실수를 범한 비지오와 그리척이 선봉장을 맡았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선 비지오는 1루 방면으로 기가 막힌 기습번트를 성공시키면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블라디미르의 우전안타와 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그리척이 날카로운 좌전안타를 때려내고 선취점을 올렸다. 득점은 계속됐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텔레즈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에르난데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0으로 도망갔다.

▲ 탬파베이 쓰쓰고가 25일(한국시간) 탬파베이와 개막전에서 4회 류현진의 투구를 맞고 있다.
류현진의 첫 실점도 4회 나왔다. 선두타자 쓰쓰고에게 몸 맞는 볼이 화근이었다. 류현진은 이후 2아웃을 잘 잡아냈지만, 브로소에게 중전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그러나 토론토는 5회 도망가는 점수를 뽑았다. 무사 1·2루에서 비지오가 모튼으로부터 3점홈런을 빼앗아냈다. 147㎞ 직구를 결대로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타선의 지원으로 여유롭게 마운드로 류현진은 그러나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5회 2사 후 렌프로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쓰쓰고에게 좌중간 2점홈런을 맞았다. 그리고 마르티네스에게 다시 2루타를 내주면서 위기가 계속됐다.

결국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여기에서 류현진을 내렸다. 조던 로마노를 올리면서 급한 불을 껐다. 추가 실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류현진의 올 시즌 개막전이자 토론토 데뷔전은 4.2이닝 3실점으로 마무리됐다.

이후 불펜 싸움으로 펼쳐지던 경기는 8회 탬파베이의 추격으로 다시 달아올랐다. 8회 올라온 라파엘 돌리스가 허용한 무사 1·2루에서 야다메스가 좌전안타를 때려 1점을 따라잡았다.

그러나 토론토는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을 막았고, 마무리 켄 자일스가 9회를 무실점으로 처리하며 6-4 승리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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