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홈런포로 장식한 쓰쓰고 요시토모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쓰쓰고 요시토모(29·탬파베이)가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그것도 상대가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 류현진(33·토론토)이라는 점에서 일본 언론은 큰 의미를 뒀다.

쓰쓰고는 25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토론토와 경기에 선발 3번 3루수로 출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탬파베이와 2년 1200만 달러에 계약한 쓰쓰고의 메이저리그 첫 경기였다. 

결과는 좋았다. 비록 팀이 4-6으로 져 아쉬움이 남았으나 개인적으로는 5회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3회에는 류현진의 몸쪽 체인지업에 몸에 맞아 출루하는 등 이날 두 차례 출루했다.

특히 1-6으로 뒤진 5회 추격의 투런포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쓰쓰고는 류현진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89마일(143㎞) 포심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리자 이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407피트(약 124m)였다. 일본에서부터 슬러거로 이름을 날렸던 쓰쓰고가 MLB 팬들에게도 장타력을 과시하는 순간이었다.

일본 언론도 즉시 대서특필했다. 일본 ‘베이스볼 채널’은 “상대는 이번 시즌부터 토론토에 가세한 류현진이었다. 엄청난 컨트롤로 타자를 농락하는 기교파 한국 출신 좌완”이라면서 “그런 일류를 상대로 한 방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더 다이제스트’ 또한 “상대 선발이 지난해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최우수 선수인 한국 출신의 류현진이었다”면서 류현진을 상대로 한 홈런에 의미를 크게 뒀다. 

한편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홈런을 날린 야수는 쓰쓰고가 4번째다. 2004년 마쓰이 가즈오(뉴욕 메츠), 2006년 조지마 겐지(시애틀), 2008년 후쿠도메 고스케(시카고 컵스)가 이 기록을 세웠다. 12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개막전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만든 선수는 마쓰이 이후 16년 만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