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케이시 켈리.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빅이닝'이 터진 2회를 빼면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었다. 그러나 2회 5피안타 5실점이 너무나도 뼈아팠다.

LG 케이시 켈리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난타당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시작은 좋았다. 1-0 리드를 안고 시작한 1회 박건우와 호세 페르난데스, 오재일을 상대로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그런데 2회 시작부터 안 풀렸다.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던진 초구 커브가 좌월 솔로 홈런이 됐다. 

켈리는 이 홈런을 포함해 2회에만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5실점했다. 1사 1루 오재원 타석부터 3연속 피안타가 나왔고, 박건우와 페르난데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5타자를 연달아 내보냈다. 1사 만루에서 다시 중심 타순을 만난 켈리는 오재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는 것으로 실점을 끝냈다. 

그러나 여기까지 오는데 5점이나 허용하면서 분위기를 두산에 완전히 내줬다. 

2회를 뺀 나머지 이닝은 완벽에 가까웠다. 3회를 땅볼 3개로 가볍게 정리했고, 4회에도 2사 후 정상호에게 2루타를 맞았을 뿐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는 연속 탈삼진으로 김재환과 최주환을 잡고 선발투수가 해야 할 최소한의 몫, 5이닝을 채웠다. 

켈리는 5회까지 102구를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단 한 이닝만 실점했지만, 그 한 이닝에 입은 상처가 너무 컸다. LG는 1-5로 끌려가던 6회 김윤식으로 투수를 바꿨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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