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외국인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7이닝 8삼진 무실점 역투하고 6-3 승리를 이끌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또 한 번 맹위를 떨쳤다.

롯데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스트레일리의 7이닝 2안타 2볼넷 8삼진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6-3 승리를 거뒀다. 스트레일리는 이날 최고구속 147㎞의 묵직한 직구와 130㎞대 슬라이더를 앞세워 개인 4연승을 달리면서 올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또, 삼진 97개로 기존 선두 구창모(NC 다이노스·92개)를 제치고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키움은 선발투수 한현희가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7회 집중타를 맞고 무너지며 패전을 안았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10삼진을 잡은 한현희는 6.2이닝 6안타 5실점을 기록하고 5패(4승)째를 안았다.

스트레일리와 한현희는 나란히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스트레일리는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직구로 키움 타자들을 요리했고, 한현희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아 재미를 봤다.

첫 찬스는 키움이 잡았다. 3회 선두타자 전병우가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였다. 이어 주효상이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대고 1사 2루를 만들었고, 박준태가 볼넷으로 비어있던 1루를 채웠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혜성과 김하성이 각각 헛스윙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

위기를 잘 넘긴 롯데는 5회 선취점을 가져갔다. 선두타자 이대호가 우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때려낸 뒤 후속타자 오윤석의 2루수 땅볼 때 3루까지 도달했다. 이어 딕슨 마차도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안치홍이 투수 방면 내야안타를 때려내면서 1점을 선취했다.

강습타구가 한현희의 오른발을 맞은 뒤 마운드 옆으로 향했는데, 한현희가 이를 송구가 아닌 토스하면서 안치홍이 1루에서 살았다.

▲ 키움 한현희가 25일 고척 롯데전에서 6.2이닝 5실점하고 패전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승부의 추는 7회 롯데 쪽으로 기울어졌다. 선두타자 오윤석이 몸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물꼬가 트였다. 이어 김동한이 대주자로 나섰고, 마차도의 좌전안타 때 3루까지 파고들어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안치홍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대타 김재유와 민병헌이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정훈의 2타점 좌전안타로 한현희를 끌어내린 뒤 손아섭이 다시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고 5-0으로 달아났다. 이어 전준우가 우전안타로 2루주자 손아섭을 불러들이면서 쐐기점을 뽑았다.

키움은 8회 롯데 불펜진을 공략하며 추가점을 냈다. 대타 허정협과 김혜성이 김유영을 상대로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하성이 바뀐 투수 송승준으로부터 우전 2루타를 빼앗아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이정후와 박병호가 바뀐 투수 박진형에게서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3루수 땅볼을 기록하고 1타점씩을 올렸다.

거센 추격을 받은 롯데는 9회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했다. 김원중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1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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