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올해도 두산과 맞대결에서 열세에 몰리기 직전까지 왔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11경기에서 8패. 남은 경기에서 전부 이기지 않는 한 올해도 LG 트윈스는 두산 베어스와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피할 수 없다. 2015년 8승 8패 이후 5년 연속 열세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LG는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1회 선취점을 내고도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 채 3-7로 역전패했다. 케이시 켈리와 최원준, 선발 매치업에서는 밀리지 않는, 무게감에서는 앞서는 경기였지만 결과는 켈리의 완패였다. 

켈리는 5회까지 102구를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2회를 뺀 나머지 4이닝 동안은 1피안타 무실점이지만 2회 집중타를 막지 못한 대가가 너무 컸다. 반면 두산 선발 최원준은 1회 선취점을 내줬음에도 5회까지 61구로 1실점을 기록하는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25일 경기에서는 1, 2회 연속 병살타가 발목을 잡았다. 최원준은 오른손 타자 상대 0.289, 왼손 타자 상대 0.255의 피안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역스플릿 투수'처럼 보이지만 OPS로 보면 왼손 타자(0.850)보다 오른손 타자(0.734)에게 약했다. 

홍창기-오지환-김현수-로베르토 라모스에 6번타자 김호은까지 좌타자를 전진 배치한 벤치의 판단은 합리적이었지만 초반 병살타 2개는 계산 밖에 있었다. 안타 수는 10개로 두산과 같았고, 기회의 빈도만 보면 오히려 LG가 두산을 압박한 상황이 더 많았다. 

켈리의 2회 5피안타 역시 뜻밖이다. 켈리는 7월 첫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고,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고 있었다. 벤치 구상, 선발 매치업 모두 승리를 바라봤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24일 8-1 완승을 발판으로 두산전 연승을 노릴 수 있었던 LG에 돌아온 것은 맞대결 3승 8패라는 성적표다. 남은 두산전 5번을 모두 이겨야 2015년 8승 8패와 타이를 이룰 수 있다. LG의 두산전 마지막 우세는 2014년 8승 1무 7패다. 

두산전 연승도 1년 전 일이다. 지난해 9월 8일(2-1 승), 15일(10-4 승), 22일(6-3 승) 승리로 3연승을 거둔 것이 마지막이다. 지난해에도 LG는 두산에 6승 10패로 약했다. 

▶ LG 최근 10년간 두산전 성적

2020년(11경기) 3승 8패
2019년(16경기) 6승 10패
2018년(16경기) 1승 15패
2017년(16경기) 6승 1무 9패
2016년(16경기) 7승 9패
2015년(16경기) 8승 8패
2014년(16경기) 8승 1무 7패
2013년(16경기) 8승 8패
2012년(19경기) 12승 7패

2011년(19경기) 7승 12패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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