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최원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사이드암 최원준(26)이 5선발 입지 굳히기 시작했다.

최원준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간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2위 두산은 7-3으로 승리하며 시즌 40승(27패) 고지를 밟았다. 

68구를 던지면 직구(34개)에 슬라이더(15개), 체인지업(13개), 커브(6개)를 섞어 던지며 LG 타선을 요리했다. 최고 구속은 142km가 나왔고 전반적인 제구력도 안정적이었다. 

최원준은 지난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정식으로 선발 기회를 받았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6선발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용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했을 때는 팀 불펜 사정이 좋지 않아 박종기에게 먼저 기회가 갔다. 박종기가 힘이 떨어질 떄쯤 최원준에게 차례가 돌아왔고, KIA전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은 초반 실점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최원준은 0-0으로 맞선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주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현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0-1이 됐다. 1사 1루 계속된 위기에서 로베르토 라모스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5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버텼다. 2회 김민성, 5회 이형종에게 각각 안타를 허용하긴 했으나 후속타를 내주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그사이 타선이 5점을 지원해 5-1 리드를 지켜 나갔다.  

최원준은 6회초 선두타자 정주현이 유격수 땅볼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자 이현승과 바뀌었다. 투구 수는 68개에 불과했으나 두산은 빠른 교체를 선택했다. 이현승이 무사 1루 첫 타자 홍창기를 1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최원준의 책임 주자는 사라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뒤 "최원준이 지난 등판에 이어 오늘(25일)도 안정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최원준은 "승리해서 기분 좋은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다. 변화구 제구에 집중했는데, 잘된 것 같다. 볼넷 없이 던져 가장 만족한다. 불펜을 조금 더 편하게 해줬어야 했는데 5회 이상 못 막은 게 아쉽다. 계속 잘 준비해서 믿음을 보여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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