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로버트 휘태커(29, 뉴질랜드)가 대런 틸(27, 영국)을 잡고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휘태커는 26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온 ESPN 14 메인이벤트에서 틸을 5라운드 종료 3-0, 판정(48-47, 48-47, 48-47)으로 이겼다.

주먹 공방은 적었지만 분위기는 팽팽했다. 틸이 짧은 연타로 온도를 올리자 휘태커가 오른쪽으로 크게 한 바퀴 돌았다. 주도권 싸움이 치열했다.

1라운드 1분 20초께 틸 왼손 엘보가 묵직히 꽂혔다. 휘태커 엉덩방아를 찧게 하며 흐름을 쥐었다. 이후에도 조금씩 거리를 좁히며 원투 펀치를 잘게 넣었다.

잽으로 '미끼' 던지고 들어오면 강한 카운터. 틸이 준비한 초반 플랜이 효과를 낳았다. 휘태커 장기인 인 앤드 아웃 스텝이 눈에 띄게 줄었다.

2라운드 휘태커가 멍군을 불렀다. 라운드 초반 로 킥 꾸준히 넣으면서 기회를 엿보다 강한 스트레이트로 대미지를 입혔다. 이어 톱 포지션 확보하고 파운딩. 첫 라운드 포인트 열세를 깔끔히 만회했다.

신중한 3라운드를 보낸 둘은 4라운드에 승부수를 띄웠다. 틸이 기습적으로 왼손 숏어퍼컷을 날렸다. 휘태커는 총 세 차례 태클 시도로 분위기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둘 다 효과가 적었다. 백중세 흐름이 이어졌다. 첫 두 라운드에서 워낙 유효타가 많아 둘 모두 체력이 떨어져 보였다.

5라운드가 중요했다. 확실한 판정승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휘태커, 틸이 동시에 달려들었다. 경기 종료 약 2분 전 틸 왼손 훅이 휘태커 안면에 꽂혔다. 휘태커 왼쪽 귀가 붉게 물들었다.

휘태커는 최종 라운드 4분 20초쯤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끝까지 승패 향방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틸 오른겨드랑이를 판 상태에서 경기 종료 공이 울렸다.

레퍼리 선택은 휘태커였다. 3인 모두 전 챔피언 손을 들어줬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아데산야에게 미들급 챔피언벨트를 뺏겼던 휘태커는 틸을 잡고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아데산야와 리매치를 요구할 명분을 쌓았다. 총 전적은 21승 5패.

미들급 월장 뒤 2연승과 타이틀 샷, 두 마리 토끼를 좇았던 틸은 기세를 잇지 못했다. 통산 세 번째 쓴잔(18승 1무)을 마시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 UFC 온 ESPN 14 결과

- 메인 카드

[미들급] 로버트 휘태커 vs 대런 틸
로버트 휘태커 5R 종료 3-0 판정승(48-47, 48-47, 48-47)

[라이트헤비급] 마우리시오 쇼군 vs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
마우리시오 쇼군 3R 종료 2-1 판정승(29-28,28-29,29-28)

[헤비급] 파브리시우 베우둠 vs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파브리시우 베우둠 1R 2분 30초 암바 서브미션승

[여성 스트로급] 카를라 에스파르자 vs 마리나 호드리게스
카를라 에스파르자 3R 종료 2-1 판정승(29-28,28-29,30-27)

[라이트헤비급] 폴 크레이그 vs 가지무라드 안티굴로프
폴 크레이그 1R 2분 6초 트라이앵글초크 서브미션승

[웰터급] 알렉스 올리베이라 vs 피터 소보타
알렉스 올리베이라 3R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7)

[웰터급] 함자트 치마예프 vs 리스 맥키
함자트 치마예프 1R 3분 9초 펀치 TKO승

- 언더 카드

[160파운드 계약] 프란시스코 트리날도 vs 자이 허버트
프란시스코 트리날도 3R 1분 30초 펀치 TKO승

[웰터급] 니콜라스 달비 vs 제시 론슨
제시 론슨 1R 2분 48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헤비급] 톰 아스피널 vs 제이크 콜리어
톰 아스피널 1R 45초 펀치 TKO승

[페더급] 모브사르 에블로예프 vs 마이크 그룬디
모브사르 에블로예프 3R 종료 3-0 판정승(30-27,30-27,29-28)

[헤비급] 태너 보서 vs 하파엘 페소아
태너 보서 2R 2분 36초 펀치 TKO승

[여성 밴텀급] 베치 코헤이아 vs 패니 키안자드
패니 키안자드 3R 종료 3-0 판정승(30-27,30-27,29-28)

[웰터급] 라마잔 에미프 vs 니클라스 스톨즈
라마잔 에미프 3R 종료 3-0 판정승(30-27,30-27,29-28)

[밴텀급] 나다니엘 우드 vs 존 카타네다
나다니엘 우드 3R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7)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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