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로라도 로키스 투수 대니얼 바드.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복귀의 아이콘'이 된 콜로라도 로키스 투수 대니얼 바드가 약 8년 만에 메이저리그 승리를 따냈다.

바드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2-1로 앞선 5회 2사 후 팀의 2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바드는 콜로라도가 3-2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는 바드의 시즌 첫 승이자 그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몸담았던 2012년 5월 3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승리 후 2979일 만의 승리였다. 2013년 4월 2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메이저리그 기록이 없던 바드가 2646일 만의 등판에서 만든 '인간 승리'다.

바드는 2006년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를 졸업하고 1라운드 지명을 받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2009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고 강속구 투수로 주목받으며 성공 가도에 오를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선발투수로 전환한 뒤 스트라이크 제구 능력을 잃는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에 걸렸다. 바드는 결국 2017년 10월 유니폼을 벗었다.

그러나 바드는 계속해서 공을 놓지 않고 다시 마운드에 서기 시작했다. 바드는 올해 2월 콜로라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 입단한 뒤 7월 18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됐다. 그리고 이날 잊지 못할 7년 만의 복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바드는 이날도 시속 최고 98.7마일(약 159km)의 공을 던지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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