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첫 3경기에서는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 코디 벨린저(왼쪽)과 무키 베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트레이드를 통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무키 베츠(28)를 영입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인 코디 벨린저(25)와 막강한 타선을 이룰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두 선수가 함께 라인업을 오른 뒤 3경기가 지났다. 다만 아직까지는 두 선수의 방망이에 불이 붙지 않는다. 3경기를 치른 현재 벨린저의 타율은 0.154, OPS(출루율+장타율)는 0.497이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거액의 연장 계약까지 한 베츠는 조금 더 심각하다. 3경기에서 타율은 0.125, OPS는 0.250이다.

26일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도 두 선수는 2·3번 타순에 나란히 포진됐으나 합계 1안타에 머물렀다. 베츠는 5타수 무안타에 머물렀고, 벨린저도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특히 베츠는 2회 2사 만루 기회에서 중견수 뜬공에 머물며 타점 기회를 놓쳤다. 5회에는 병살타를 쳤다. 8회에도 무사 1루에서 베츠는 우익수 뜬공, 벨린저는 땅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3-5로 뒤진 9회 윌 스미스의 솔로포로 1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1사 후 베츠가 2루수 땅볼, 벨린저가 좌익수 뜬공에 그치며 결국 졌다. 나란히 등장하는 두 선수에 기대를 걸 만했지만, 이날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의 타격감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이거나 혹은 기대 이상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 아쉽다. 맥스 먼시는 시작부터 대포를 뿜어냈고, 저스틴 터너와 코리 시거 또한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돌려 말하면, 베츠와 벨린저만 터지면 다저스는 예상대로 자타가 공인하는 폭발력을 갖출 수 있다. 다저스는 빨리 그 효과가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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