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동주. 제공| 나인본 스튜디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엄친딸'이라는 수식어를 거부했다.

서동주는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흔히 붙는 '엄친딸'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나는 엄친딸은 아니다"라고 했다. 

미국에서 유명 로펌 퍼킨스 코이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서동주는 많은 이들에게 '엄친딸'로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 웰즐리여자대학교에서 미술학을 전공했고, MIT로 적을 옮겨 수학을 전공했다. 와튼 스쿨에서는 마케팅 석사를 땄고, 이후 샌프란시스코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해 변호사 시험을 통과한 뒤 세계적인 로펌으로 꼽히는 퍼킨스 코이에서 변호사로 맹활약 중이다. 

서동주는 최근 출간한 에세이 '샌프란시스코 이방인'을 통해 탄탄대로만 걸어왔을 것 같은 커리어에 숨겨진 수많은 실패의 역사와 땀과 눈물로 얼룩진 노력의 과정을 고백한다.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서동주는 '엄친딸'이라는 말에 "엄친딸은 일단 이혼은 안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쾌활하게 웃었다.

이어 "책을 읽으면 다 아실 거라고 생각하지만, 읽는 분들께 제 책이 위로가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멀쩡하게 보이는 애도,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애도 힘든 일이 있었구나, 사람 사는 게 다 똑같구나 생각하시게 될 것"이라고 했다. 

▲ 서동주. 제공| 나인본 스튜디오
이 책에서 서동주는 그간 마음에만 담아뒀던 솔직한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부모의 갈등과 이혼부터 힘들었던 학창시절, 홀로 타국에서 이방인으로 살았던 유학생 시절과 이혼 후 빈털터리에서 변호사로 우뚝 일어서게 된 도전기까지, 서동주가 겪었던 비극과 희극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책을 쓴 후 마음의 정리가 됐다는 서동주는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을 글로 털어내려면 정리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저도 곧 마흔이 되는데, 마음을 제대로 정리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마음 속의 도서관이 있다면 착착 정리되는 기분이다. 이런 아픔은 여기에, 저런 경험은 저기에, 이런 식으로 정리했다. 이 책을 통해 인생의 챕터2는 좀 더 안정감 있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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