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완지시티 시절 골 세리머니를 위해 기성용(가운데)과 존 조 셸비(오른쪽 민머리)에게 뛰어가던 모두 바로우(왼쪽)
▲ 스완지시티 시절 기성용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고 토트넘 홋스퍼와 맞대결에서 손흥민과 싸운 기억을 기쁘게 생각한 모두 바로우. 사진은 손흥민과 기성용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손흥민과) 그라운드에서 같이 뛰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전북 현대가 영입한 공격수 감비아 국적 공격수 모두 바로우(28)는 잉글랜드 경험이 풍부하다.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4시즌을 뛰면서 기성용(29, FC서울)과 호흡했다. 노팅엄 포레스트, 블랙번 로버스, 리즈 유나이티드, 레딩을 통해서는 챔피언십(2부리그) 경험도 했다.

전북 입단 전까지는 데니즐리(터키)에서 뛰었다. K리그 이상으로 거친 터키 수페르리가를 경험한 특급 자원이다. 종종 골도 넣고 동료도 돕는 이타적인 플레이도 좋다.

바로우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0' 13라운드 FC서울전에 후반 23분 한교원을 대신해 투입됐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는 인상적이었다. 왼발 바깥발로 가로지르기(크로스)를 보여주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유럽 리그 경험이 풍부해 보여줄 수 있는 센스였다.

바로우는 "동료들과 훈련을 같이 했다. 이겨서 기쁘다"라며 투박한 소감을 남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하고 체력 훈련만 한 뒤 서울전을 소화했지만, 빠르게 녹아들었다.

그는 "한국에 도착해 환영받는다는 분위기를 느꼈다. 팬들에게도 환영의 글을 많이 받았다. 전주에 와서 지우반 트레이너로부터 프로그램과 영상을 받았다. 동료들도 친절하게 잘해줬다. 감사함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 전북 현대에 입단, FC서울전을 통해 K리그에 데뷔한 모두 바로우 ⓒ전북 현대

스피드를 앞세운 드리블이나 개인 기량에 대해서는 "드리블의 경우 체력적으로 준비가 완전하지 않아서 가능한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 팀에서 믿음을 보여줘서 그런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라며 담담하게 답했다.

이어 "체력이 100%가 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 구스타보가 골을 넣었는데 함께 훈련하면서 힘든 것을 자주 봤다. 앞으로 구스타보가 더 많은 골 넣어서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스완지시티에서 함께 호흡했던 기성용은 지난 22일 서울에 입단하며 유럽 생활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그는 "기성용은 스완지에서 4년 동안 같이 활약했던 좋은 동료다. 같은 건물에서 살았고 좋은 관계도 유지했다. K리그에 와서 뛰는 것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기회가 되면 가겠다고 답했었다. 최근 서울에 입단하기 직전에도 연락했는데 같이 만나서 밥도 먹자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바로우는 토트넘 홋스퍼전도 경험한 바 있다. 2016-17 시즌인 2016년 12월 3일 1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왼쪽 측면 공격수 나선 손흥민과 맞서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당시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골을 넣는 등 1골 1도움으로 5-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그는 "(손흥민과) 같은 경기에 뛰어봤던 적이 있다. 실력, 기술이 있지만 체력적으로 뛰어난 선수라는 것을 느꼈다. 골도 넣었었기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같이 뛸 수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존경심을 표현했다.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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