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개월 만의 실전 등판에서 부진한 내용을 선보인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오타니 쇼헤이(26, LA 에인절스)가 복귀하기까지 20개월이 걸렸다. 그러나 희망찬 복귀전은 없없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링센트럴 콜리시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 복귀전서 선발 등판했으나 단 한 개의 아웃 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됐다. 

미국 ESPN에 따르면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결국 4-6으로 패한 뒤 오타니에 대해 "공을 잘 던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타니에 대해 변명하고 감쌀 생각은 없다. 그저 그의 날이 아니었다. 투구에서 공 속임이 없었고 이는 타자들이 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30개의 공을 던졌고 절반은 볼을 기록했다. 직구는 최고 93마일(150km)에 머물렀고,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스플리터는 던질 기회도 없었다. 

오타니는 경기 후 "속도는 걱정하지 않는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복귀할 준비가 되어 있다. 경기 감각을 되찾기만 하면 된다. 오늘은 투구보다는 공을 던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매든 감독도 오타니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2018년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가 찢겨 정상적인 투구까지 18개월의 회복이 필요했다. 그는 2018년 부상 전까지 49⅓이닝에서 평균자책점 3.10, 탈삼진 61개를 기록했다. 2019시즌에는 내내 지명타자로 지냈고 12월 무릎 수술을 받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에 메이저리그가 시작되지 않는 사이 피칭을 시작해 개막 로테이션에 승선했다.

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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