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AJ 폴락(왼쪽)과 아내 케이트가 딸 매디를 안고 있다. ⓒ AJ 폴락 SNS
▲ 폴락의 딸 매디는 26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 AJ 폴락 SNS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진짜 소파에서 동료들이 월드시리즈 우승하는 장면을 지켜볼 거야?"

시즌 불참을 고민하던 AJ 폴락(33, LA 다저스)은 라크로스 선수 출신 아내 케이트의 따끔한 한마디에 다시 배트를 들었다. 

폴락은 시즌을 앞두고 가족과 건강에 고민이 있었다. 폴락의 딸 매디는 지난 3월 20일(이하 한국시간) 몸무게 1.6파운드(약 0.7kg)로 세상에 태어났다. 예정일보다 3개월 일찍 태어난 탓이다. 그리고 지난달 폴락은 코로나19 검진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했고, 아내 케이트는 코로나19 확진자는 아니었으나 딸과 열흘 동안 떨어져 있어야 했다. 

폴락은 지난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말 이상한 감정이 든다. 딸을 보면 정말 기쁜데, 몸무게가 1파운드밖에 안 되니까. '미래에는 어떻게 생겼을까? 다음 단계는 뭐지?'라고 자꾸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힘든 길을 갈 것 같아 매우 감정적인 사람이 된다. 무섭고, 두려운 감정이 들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이야기했다. 

매디는 폴락 부부의 보살핌 속에서 이제 몸무게 8파운드(3.6kg)가 넘는 건강한 아이로 성장했다. 폴락은 27일 자신의 SNS에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어제(26일)는 정말 특별한 날이었다. 128일 만에 케이트와 내가 함께 우리 딸을 만나게 됐다. 더 좋은 일은 딸과 함께 이제 집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집에 온 걸 환영해 매디!"라고 글을 적었다.

폴락은 다저스와 지난 시즌을 앞두고 4년 5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에서 2번째 시즌을 앞두고 딸과 자신의 건강 문제로 시즌 불참을 고민했다. 폴락은 어느 날 두통과 몸살이 너무 심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더니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저스에서는 켄리 잰슨에 이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2번째 선수였다.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 데는 1주일 정도 걸렸다. 

올해는 시즌 불참을 선언할까 고민할 때는 케이트가 나섰다. 케이트는 "동료들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는데 소파에서 지켜볼 수 있겠어"라고 물었고, 폴락은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기로 마음을 먹었다. 

건강을 되찾은 폴락은 이달 초 선수단에 합류해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치료 후 진행한 두 차례 코로나19 검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올해 나선 2경기에서는 6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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