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경기 모습.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가 다시 기나긴 연패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한화는 26일 대전 SK전에서 4-7로 패했다. 지난 16일 수원 kt전 1-4 패배로 시작된 연패는 이제 8경기까지 늘어났다. 5월 23일 NC전부터 지난달 13일 두산전까지 이어졌던 현역 팀 최다 연패(18경기) 이후 또 다시 길어진 패배다.

한화는 25일 SK전이 우천취소되면서 27일 월요일 경기를 치른다. 이날 선발은 채드 벨이다.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채드 벨은 23일 대전 KIA전에서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경기도 우천취소돼 등판이 밀렸다가 다시 일정이 잡혔다.

채드 벨은 올 시즌 8경기에 나와 승 없이 6패 평균자책점 7.96을 기록했다. 5월 5일 개막을 앞두고 4월말 불펜 피칭을 하다가 팔꿈치 염증이 발견돼 5월 26일에야 첫 등판에 나섰지만 이후 8경기에서 한 번도 퀄리티스타트를 하지 못하고 기대 이하 성적을 냈다.

KBO는 2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구장 전체 인원의 10% 한도로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화는 대전시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26일 종료되면서 27일부터 관중을 받는다. 27일에는 약 1700여 명의 관중이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을 예정이다.

한화는 8연패 동안 팀 타율 .181, 득점권 타율은 0.11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득점권 병살은 4개나 됐다. 팀 평균자책점은 5.82로 9위를 기록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6.38로 10위였다. 말 그대로 뚫지 못하는 창과 막지 못하는 방패였다. 관중들이 있는 상황에서도 그동안의 무기력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자꾸 실패가 계속되다보니 위축되고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심플하게 생각할 것'을 당부했다. 약 9개월 만에 관중을 맞이하는 한화 선수들이 승리 하나만을 생각하며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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