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합천, 정형근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합천은 축구에 ‘올인’한다. 축구 대회  기간에는 합천이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 축구의 메카가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이 주최하는 제56회 추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이 8월 2일부터 13일까지 경상남도 합천군에서 열린다.

합천군은 ‘아마추어 축구의 메카’로 불린다. 국제 규격의 축구장이 16개 있고, 9개 구장에는 조명 시설까지 설치됐다. 국내 최고의 인프라를 자랑하는 합천은 12년 전부터 전국 아마추어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에 야간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축구장이 강변 주위에 있어 평균 온도도 낮다. 최적의 조건을 갖춘 합천은 학원 축구 대회 가운데 처음으로 야간 경기를 치르며 ‘축구 도시’의 이미지를 굳혔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합천은 여러 스포츠 중 축구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 현재 5개 구장은 서로 인접해 있어 대회를 치르는 데 손색이 없다. 12년간 큰 대회를 유치한 노련한 경험도 있다. 숙박업과 요식업, 목욕업 등에 속한 많은 주민은 대회마다 후한 인심을 보여주며 축구인들이 만족할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춘‧추계 고교연맹전은 축구 유망주의 등용문이자 최고 권위를 가진 대회이다. 8월 추계연맹전은 38개 팀이 출전한다. 10개조의 풀리그 방식을 거쳐 조 1~2위가 20강에 진출한다. 20강전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과 합천군은 대회를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예산을 추가 투입하고 안전 요원을 확보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문준희 군수는 “대한축구협회에서 마련한 코로나19 방역 매뉴얼을 지키면서 합천군 자체 매뉴얼도 추가해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축구장 주변 1.5km에 차단선을 설치했다. 한곳으로만 출입이 가능하고 방역 조치도 다 취했다. 방역 인력 15명도 별도 채용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은 안내에 잘 따라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이 주최하는 제56회 추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이 8월 2일부터 13일까지 경상남도 합천군에서 열린다. ⓒ대한축구협회

‘축구’는 인구 5만 명이 되지 않는 합천군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국 농촌 지역은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경기침체가 고민거리다. 합천은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적인 관심을 두고 투자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했다.

문준희 군수는 “축구 대회 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대회 기간에는 합천 내 모든 업소가 붐빈다. 합천이 살아있는 느낌이 들 정도다.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영상테마파크, 황매산 등 유명 관광지를 홍보할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전국 대회의 경우 20억 이상의 경제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어 그는 “합천은 축구에만 ‘올인’한다. 해마다 3개 정도의 전국 축구대회를 유치하고 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때는 수십 개의 축구단이 전지훈련을 온다. 올해는 제5구장을 신설하고 조명탑도 두 군데 더 설치한다. 축구하면 합천을 떠올릴 수 있게끔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추계연맹전 결승전은 8월 13일 열린다. 이후 9월에는 곧바로 춘계연맹전이 펼쳐진다. 올해 2월 개최 예정이었던 춘계연맹전은 코로나19 여파로 두 차례 연기됐다. 

KFA는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9월 대회 실적이 9월 24일 예정된 대학 수시전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합천, 정형근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