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베일 맥기(오른쪽에서 둘째)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이 올랜도에 머무르며 시즌 재개를 준비하는 22개 팀 선수단에 책 세 권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NBA 버블 동안 양질의 (읽기) 자료와 사회 정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선수가 사회 이슈에도 관심을 둘 수 있도록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지상파 방송 'CNBC'는 27일(한국 시간) "소셜 미디어 덕분에 디즈니랜드에서 훈련 중인 선수단 일상이 (일부) 공개됐다"면서 "저베일 맥기(32, LA 레이커스)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현재 그랑 데스티노 타워(Gran Destino Tower)에 머물고 있으며 (이들은) 방에 들어서자마자 다양한 생활품이 가득한 상자를 맞닥뜨렸다"고 전했다.

"상자에는 블루투스 키보드와 휴대용 스피커, 파이어 티브이 스틱(Fire TV stick) 등 전자 제품을 비롯해 손 소독제와 같은 청결 용품, 각종 스낵과 맞춤형 마스크가 구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CNBC는 책을 주목했다. 상자에는 책 세 권도 들어있다고 밝혔다. 

NBA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한 미국 인종 문제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극복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사회학 전공서적으로도 쓰이는 '흑인의 영혼(The Souls of Black Folk)과 로스앤젤레스 흑인 재소자 문제를 다룬 '수감자의 도시(City of Inmates), 언론인이자 인권운동가인 알렉스 헤일리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말콤 X 자서전(The Autobiography of Malcolm X)'이 선수단에 제공됐다.

모두 인종, 인권, 흑백 차별을 다룬 도서들이다. 스포츠와는 전혀 상관없다.

올랜도에 들어간 22개 팀은 총 세 그룹으로 나뉘어 생활한다. 레이커스와 밀워키 벅스, 보스턴 셀틱스 등 여덟 구단은 그랑 데스티노 타워에, 휴스턴 로키츠와 댈러스 매버릭스 등 8개 팀은 그랜드 플로리디안(Grand Floridian),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피닉스 선즈 등 6개 팀은 요트 클럽(Yacht Club)에서 각각 묵는다.

매체는 "그랜드 플로리디안 그룹에는 말콤 X 자서전과 '스탬프 - 인종주의와 반인종주의, 그리고 당신(Stamped: Racism, Anti-Racism and You)이 할당됐다. 브루클린 네츠 선수가 (도서 목록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NBA는 "우리가 다시 발걸음을 뗀 이유는 명료하다. NBA라는 플랫폼을 활용해 뿌리 깊은 인종 차별주의를 퇴치하고 흑인 사회 전반의 경제·교육 기회 확대, 경찰 개혁과 법조계 혁신, (사회 운동에 대한) 시민 운동 참여에 이바지하고 싶다. 그게 우리가 시즌을 다시 시작하는 이유(A central goal of our season restart will be to utilize the NBA’s platform to bring attention and sustained action to issues of social injustice, including combating systemic racism, expanding educational and economic opportunities across the Black community, enacting meaningful police and criminal justice reform and promoting greater civic engagement)"라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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