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손가락 욕설'로 논란을 일으킨 김비오가 조기 복귀한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 도중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설’을 하며 1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김비오(30)가 조기 복귀한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27일 “회원 화합 차원의 특별 사면을 단행했다. 이번 사면에는 김비오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KPGA는 20일 이사회에서 에티켓 위반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들을 구제하는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모두 8명의 선수가 특별 사면 대상자가 됐다. 다만 스코어 조작과 같은 중대한 위반을 저지르거나 제명된 자는 이번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사면 이유에 대해 KPGA는 “2020년 제18대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회원 간의 화합과 KPGA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활동이 위축된 현재 징계자를 구제하며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비오는 지난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 16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갤러리의 카메라 소리에 반응하며 손가락 욕을 하고 티잉 그라운드를 클럽으로 내려찍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KPGA 이사회는 1년 출전 정지와 벌금 1천만 원, 사회 봉사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김비오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상처 받은 갤러리분들께 가장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죄송한 마음을 평생 안고 살겠다. 선수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살아가겠다”며 무릎 꿇고 사죄했다. 

김비오는 이번 시즌 자숙하며 스릭슨 투어와 프로 선발전 등에서 예정된 봉사활동 시간을 모두 이수했고 해당 벌금도 완납했다. 

특별 사면 대상자가 된 김비오는 8월 21일 개막하는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부터 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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