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린인터넷고등학교 투수 김동주 ⓒ목동,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고유라 기자] 선린인터넷고(선린인고) 3학년 투수 김동주가 재활 후 완벽한 실력으로 프로 팀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까.

김동주는 27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화순고와 32강전에서 팀의 2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화순고를 5-2로 꺾은 선린인고는 28일 글로벌선진고-백송고 경기 승자와 16강전을 치른다.

김동주는 지난해 4월 1경기에 나온 뒤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1학년 때도 팔꿈치에 문제가 있어 등판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주말리그 후반기 2경기에 나서긴 했지만 전국 대회는 고등학교 입학 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140km 중후반대의 공을 던질 줄 아는 능력과 190cm 95kg의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어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서울권 1차지명 후보로 계속 꼽혀왔다.

사실상 장재영 지명이 유력한 키움을 빼고 두산과 LG는 여전히 1차지명자 후보들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투수 쪽에서는 김동주와 서울디자인고 이용준, 충암고 강효종 등이 물망에 올라 있는 가운데 김동주가 이날 등판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경기가 아마추어 경기로는 이례적으로 늦은 저녁 6시 30분에 진행됐음에도 서울권 팀들의 스카우트들이 대부분 목동구장에 남아 그를 기다렸다.

▲ 김동주의 피칭 장면. ⓒSPOTV 캡처

선발 조건호가 투구수 75개를 채우면서 6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한 김동주는 정시혁에게 안타, 최선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에 몰렸다. 김동주는 김대일에게 1타점 땅볼을 허용했으나 하준서를 삼진, 손오공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김동주는 7회 안타, 볼넷 후 폭투로 1사 2,3루 위기에 처했지만 박병선을 3루수 파울플라이, 정시혁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8회에도 선두타자 안타 후 탈삼진 2개, 땅볼 하나로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60개(스트라이크 39개+볼 21개), 직구 최고구속은 143km였다. 스카우트들은 "오랜만에 던져서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신중하게 그의 구위를 체크했다.

경기 후 김동주는 "전국대회가 처음이라 엄청 떨렸지만 뒤에 있는 수비를 믿고 던졌다. 구속이나 콘트롤 다 원래 내 능력의 70~80% 정도를 보여드린 것 같다. 프로 스카우트분들이 보시고 계시니까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내가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김동주는 이어 "프로 선수는 다저스 워커 뷸러, 더스틴 메이나 오승환 선배, 이영하 선배 등 우완 정통파 파워피처 영상을 보면서 많이 참고했다. 프로에 가게 되면 TV에서만 보던 분들이라 신기할 것 같다. 팬분들께는 야구도 잘하고 인성도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그동안 열심히 재활하고 준비한 만큼 100%까지 끌어올려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목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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