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포그바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데이비드 모예스(57) 시절인 2013-14시즌 이후 최저 승점을 기록했지만 "그럼에도 올레 군나르 솔샤르(47) 감독은 팀을 성장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ESPN 유럽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는 가브리엘 마르코티는 28일(한국 시간) "결국 맨유가 프리미어리그(PL) 3위를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면서 "66에 그친 승점과 시즌 최종전에서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올 시즌 맨유 반등은 좀 더 넓은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전했다.

"부정적으로 보길 원한다면 (끝없이) 나쁘게 볼 수 있다. 맨유는 올해 2013-14시즌 이후 가장 낮은 승점을 기록했다. (그토록 비판받았던) 모예스가 챙긴 승점(64)보다 단 2점 높을 뿐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접근은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르코티 기자는 우선 리그 톱 4 재진입을 주목했다. 특히 3위는 알렉스 퍼거슨(78) 은퇴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순위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1년 만에 이룬 챔스 무대 복귀도 칭찬 받을 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맨유 실적을 단순 숫자로만 평해선 안 된다. 그 이상을 봐야 한다(That's why it makes sense to look beyond the numbers). 미드필드에는 뛰어난 플레이메이커 2명(폴 포그바, 브루노 페르난데스)이 공존 가능성을 입증했다. 최전방에도 젊고 유능한 공격수가 3명(메이슨 그린우드, 앙토니 마시알, 마커스 래시포드)이나 발굴됐다."

"구단은 (저렴한 페르난데스 영입과 유스 선수 활용 등으로) 돈도 크게 지불하지 않으면서 소기 성과를 거뒀다. 뭣보다 (그간 독이 든 성배 이미지가 강했던) 맨유 감독직이 다시 예전처럼 신뢰 받는 자리가 된 게 놀랍다. 두 부문 모두 (퍼거슨 시대 이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 올레 군나르 솔샤르
솔샤르 감독이 퍼기처럼 장기 집권에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나 마르코티는 "그럼에도 솔샤르 호는 분명 진보하고 있다(But the progress is evident)"고 호평했다.

"과거 영광의 맨유와 올 시즌 (승점 66을 챙긴) 맨유를 단순 숫자로 비교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풍경과 맥락을 전혀 고려치 않은 바보 같은 판단"이라며 마흔일곱 살 신예 감독에게 힘을 실어 줬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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