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신고 3학년 유격수 김주원 ⓒ 목동,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김민경 기자] "김재호(35, 두산 베어스) 선배처럼 되고 싶어요."

유신고 3학년 유격수 김주원(18)이 대회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유신고는 28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 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제주고와 32강전에서 5회 11-1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김주원은 3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대회 전까지 유지한 좋은 타격감을 이어 갔다. 김주원은 올해 나선 6경기에서 21타수 8안타(타율 0.381), 7타점, 4도루를 기록하고 있었다. 

대회에 앞서 스카우트들은 김주원을 유력한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 후보로 꼽았다. 공수 고르게 기량이 빼어나 3라운드 전에는 지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한 스카우트는 "아직 타격 밸런스가 썩 좋아 보이진 않는데,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타격 밸런스는 프로 와서 고쳐도 되는 일이다. 어깨도 강한 편"이라고 이야기했다. 

김주원은 유신고가 초반 승기를 잡는 데 기여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려 1-0 선취점을 뽑았다. 2사 1, 2루 차성윤 타석 때 2루주자였던 김주원은 상대 폭투에 홈까지 내달려 2-0으로 거리를 벌렸다. 2회말 2사 만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4-0까지 거리를 벌렸다. 

김주원은 "내 스윙을 하려고 하다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 팀 전반적으로 점수를 낼 수 있을 때 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롤모델은 두산 유격수 김재호다. 김재호는 프로 선수들도 인정하는 수비력을 자랑한다. 2015년과 2016년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김주원은 "김재호 선배의 안정적인 수비와 정확도 높은 송구를 닮고 싶다. 내 강점은 강한 어깨와 안정적 수비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대회에서도 기량을 펼쳐 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유신고는 오는 30일 덕수고-대구고 32강전 승리 팀과 16강전을 치른다. 김주원은 "상대 페이스에 밀리지 않고 자신 있게 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목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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