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완 SK 감독대행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K는 2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5-5로 비겼다. 총력전의 결과는 안도 반, 아쉬움 반이었다.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은 것은 소득이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비긴 건 아쉬웠다.

총력전의 흔적은 여러 작전에서 그대로 묻어난다. SK는 1-3으로 뒤진 2회 1사 3루에서 최지훈 타석 때 스퀴즈 작전을 걸었다. 그러나 실패했다. 최지훈의 번트는 포수 바로 앞에 떴고, 3루 주자 윤석민이 미처 귀루하지 못해 아웃카운트 두 개가 한꺼번에 올라갔다.

2회부터 스퀴즈를 대는 건 분명 이례적인 일이다. 게다가 1점만 내면 이기거나 동점을 만드는 상황이 아닌, 2회 1-3 2점 열세였다. 

이에 대해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그 상황에서 우리 팀에서 최지훈이 번트를 가장 잘 댄다고 생각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실패는 했지만, 만약에 이런 상황이 되면 다시 이런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상황에 실패를 생각하고 사인을 낸 건 아니다. 분명 성공을 한다고 생각하고 사인을 냈다. 결과는 실패가 됐지만 사인에 대해서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추후 언제든지 경기 상황과 관계 없이 스퀴즈 사인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기지는 못해도 지지는 않겠다는 의지는 9회 투수 운영에서도 잘 드러났다. 월요일 경기라 연장전이 없는 상황에서 SK는 5-5로 맞선 9회 사실상 팀 마무리이자 불펜에서 가장 믿음직한 투수인 박민호를 투입했다. 박민호는 26일에도 등판해 이날 던지면 28일 등판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박 감독대행은 무승부 하나의 가치를 소중하게 봤다.

박 감독대행은 3연투 가능성도 열었다. 박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늦게 나와 이야기를 해봐야 하는데, 4명의 선수가 연투를 했지만 써야 할 상황이면 1~2명 정도는 쓸 생각이다”면서 “우리가 3연투는 안 하는 팀인데, 지난 시리즈에도 했고 8연전을 해야 할 상황에서 승부가 된다고 생각하면 들어간다고 미리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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