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훈이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쳤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결국 승리를 뒤집었다.

롯데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 시즌 팀간 4차전에서 11-9 재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26일 키움 히어로즈전 1-8 패배를 씻어냈고, 시즌 성적 33승 34패로 승률 5할에 근접했다.

'낙동강 더비'답게 대혈전이었다. 먼저 NC의 대역전 주인공은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노진혁. 4-8로 뒤진 7회초 동점 만루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8-8 동점이던 9회초 솔로홈런을 때려내 NC의 9-8 리드를 만들었다. 그러나 최후의 주인공은 9회말 끝내기 3점홈런을 때려낸 롯데 정훈이었다.

롯데가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NC 선발투수 이재학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1사 만루를 만든 뒤 한동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이어 전준우가 마차도의 희생 플라이로 홈으로 들어와 2-0 리드를 잡았다. 2회말에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준우가 2사 1·2루에서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NC는 3회초에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2사 1·3루에서 나성범의 중전 적시타로 1-3으로 따라갔다.

하지만 롯데는 3회말에 다시 달아났다. 민병헌이 1사 1·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로 4-1로 만들며 이재학을 강판시켰고, 2사에서 김준태의 2루수 앞 땅볼로 안치홍까지 들어오면서 스코어를 5-1로 벌려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선두 NC의 저력은 무서웠다. 4점 차 열세를 극복하기 시작했다. 4회초 2사 2·3루에서 김형준이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3-5를 만들었다. 이어 박민우의 좌전 안타로 2사 1·2루 상황. 이명기의 땅볼때 롯데 1루수 정훈이 포구하지 못하고 몸에 맞고 외야로 공을 흘리는 수비 실책으로 2루주자 김형준이 홈 플레이트를 밟아 4-5까지 추격했다.

롯데는 5회말 1사 후 마차도의 솔로 홈런(시즌 6호)으로 6-4로 달아났다. 롯데의 방망이는 6회말에도 식지 않았다. 2사 2,3루에서 이대호의 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동희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8-4까지 도망갔다.

NC는 끈끈했다. 7회초 무사 만루에서 노진혁이 볼카운트 3B-2S 풀카운트에서 박진형의 6구째 스플리터를 받아쳐 만루 홈런을 쳤다. 개인통산 2호 만루홈런으로, 지난 9일 인천 SK전 만루홈런에 이어 올해 7월에만 2개의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아울러 시즌 10호 홈런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스코어는 단숨에 8-8 동점.

노진혁의 홈런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노진혁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8회 2사 후 등판한 롯데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9-8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애런 알테어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형준 타석 볼카운트 2B-0S 상황에서 폭우로 9시7분에 경기가 중단돼 서스펜디드 게임 가능성도 있었지만 결국 경기가 재개됐다. 

롯데는 9회말, 안치홍이 1사에서 중전 안타로 신호탄을 쐈다. 민병헌이 삼진 아웃됐지만, 오윤석이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루가 됐다. 정훈이 결국 3점포를 쏘아올리며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롯데와 NC 선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롯데 선발 노경은 4.2이닝 동안 투구수 94개로 10안타 2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했고, NC 선발 이재학은 2.1이닝 투구수 51개로 7안타 4볼넷 5실점(5자책)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