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사직구장 첫 유관중, 입장전에 관중들이 체온 체크와 QR 코드 출입자 정보 확인을 하고 있다 ⓒ박대성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미흡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을 인정했다. 현 예매를 일괄 취소하고, 29일부터 재예매를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닫혔던 관중 입장이 다시 열렸다. 정부 지침에 따라, 26일부터 수용 가능 인원 10% 이내 조건으로 일시적 유관중 전환을 했다. KBO에 따르면 모든 관중은 입장에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각 구단은 출입문과 화장실, 매점 등에 1m 거리두기 스티커를 제작해 부착하고 안전 요원을 배치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

롯데는 28일 NC와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팀간 4차전에서 굳게 닫혔던 사직구장을 개방했다. 10% 이내 조건에 따라 2450명이 입장할 수 있었는데, 실 관중 981명이 NC전을 관람했다.

관중 입장 지침은 철저하게 따랐다. 출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했고, QR코드로 출입자 정보를 확인했다. 손 소독제도 비치했고, 출입구를 지나는 지점에 열화상 카메라로 입장객의 체온을 또 점검했다.

문제는 관중석에서 발생했다. 응원단상이 있는 1루쪽 좌석에 밀집됐다. 좌석간 1칸 이상 간격 허용을 따랐지만, 경기 시작 전에 일부 관중이 지인들끼리 옆에 붙어 앉자 경호원이 떼어 놓는 모습이 있었다. 

비지정석인 외야석은 판매 하지 않았고, 3루 쪽은 익사이팅석만 오픈해 일어난 일이었다. 롯데 관계자는 “3루석과 1루석 배분 차이는 과거 좌석 점유율 기준으로 비율 조정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 롯데 자이언츠 첫 유관중, 좌석 한 칸 띄우기는 유지했지만 1루에 관중이 밀집했다 ⓒ박대성 기자

마스크 착용으로 육성응원 불가와 음식물 취식 금지는 지켜졌다. 하지만 정작 기본이 돼야 할 1m 거리두기에서 문제가 생겼다. 결국 롯데는 “28일 홈경기 입장 관중 좌석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미흡하다고 판단됐다”고 알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차원에서 내달 2일까지 기존 예매 티켓 전량 취소, 재예매를 결정했다. 관중들은 좌석 재배치로 28일 경기보다 더 넓게 떨어져 경기를 지켜본다. 롯데는 “향후에도 관중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강화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육성 응원을 자제하려고 홈 6연전에 무료로 응원도구를 지급했다. 펼치고 돌리는 응원으로 최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전 분위기를 내려고 했다. 하지만 기본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이는 아쉬움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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