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오는 광주기아챔피어스필드.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많은 우천취소로 10월 일정 재편성의 부담을 안았다.

KIA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가 우천 노게임 선언됐다. 이날 치르지 못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이날 KIA는 기세가 좋은 드류 가뇽의 등판일이었고 먼저 선취점을 뽑아 2-0으로 앞서 있었다. 그러나 2회말 KIA 공격 때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KIA는 28일 기준 66경기에서 37승29패를 기록해 리그 10팀 중 가장 적은 경기를 치렀다.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키움(71경기)에 비해 5경기나 적다. 이날 KIA가 쉬는 동안 전날까지 4리 차로 뒤져 있던 키움이 두산을 꺾고 3위로 오르면서 KIA는 자동으로 4위가 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추후 재편성됐거나 될 예정인 경기만 7경기가 남았다. 

5월에는 한 차례도 우천취소가 없는 '써니 KIA'였지만 지난달 18일 광주 NC전이 우천취소돼 재편성 예정이다. 그달 24일 사직 롯데전은 다음날(25일) 더블헤더로 미뤄졌으나 25일에도 비가 많이 와 더블헤더 두 경기가 모두 10월에 재편성돼야 한다. 그달 30일 광주 한화전은 10월 7일 더블헤더로 편성됐다.

이달 들어서는 12일 광주 키움전이 우천취소된 뒤 13일 월요일 경기로 열렸다. 그후 취소된 23일 대전 한화전, 24일 광주 삼성전, 28일 광주 KIA전은 모두 10월에 다시 편성돼야 한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우천취소가 많은 것에 대해 "우리는 우리가 콘트롤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10월 경기가 많은 것은 장단점이 있다. 그때 가서 순위가 갈릴 경우 하위팀들이 내년을 위해 유망주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어 경기력에 유리할 수도 있다. 반대로 그만큼 경기를 치러야 하는 KIA 선수들에게는 체력 부담이 된다.

KIA가 스트레스 없이 10월 일정을 치르기 위해서는 그때까지 최대한 많은 승을 쌓아 순위 싸움에서 한 걸음 더 앞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처럼 매일 같이 순위가 바뀌는 접전이 이어진다면 선수들에게는 정신적 부담까지 같이 따라올지도 모른다. 이래저래 비가 야속한 KIA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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