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29일(한국시간)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원정경기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5선발 자리를 놓고 김광현과 막판까지 경쟁을 펼쳤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올 시즌 첫 등판에서 난조를 보였다.

마르티네스는 29일(한국시간)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3.2이닝 7안타 2홈런 2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말 대량으로 5점을 내준 뒤 4회에도 홈런을 맞아 조기강판됐다.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개막 직전까지 김광현과 5선발 경쟁을 벌였다. 잭 플라허티와 아담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콜라스이 일찌감치 선발 로테이션을 채운 가운데 남은 자리를 놓고 둘의 경쟁이 계속됐다.

고민을 거듭하던 세인트루이스 코칭스태프는 메이저리그 선발 경험을 지닌 마르티네스를 5선발로 낙점했다. 마르티네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줄곧 붙박이 선발로 뛰다가 2018년 후반기부터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불펜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역시 48경기를 뛰는 동안 선발 등판은 없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의 5선발 최종 선택은 마르티네스였고, 김광현은 코로나19 여파로 빠진 조던 힉스를 대신해 마무리를 맡았다.

기대 속에서 올 시즌 처음 마운드로 오른 마르티네스는 그러나 초반부터 자기 몫을 다하지 못했다. 1회 2사 만루 위기에서 미치 가버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지만, 2회 집중타를 맞고 5실점했다.

선두타나 루이스 아라에스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준 뒤 미구엘 사노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 위기로 몰렸다. 이어 유격수 야수선택과 중전안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실점한 뒤 호르헤 플랑코에게 우월 2점홈런을 허용했다.

마르티네스는 3회를 삼자범퇴로 무사히 넘겼다. 그러나 4회 2사 후 조시 도날드슨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으면서 0-6 리드를 허용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여기에서 투수를 오스틴 곰버로 교체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