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 메릴 켈리가 29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RI 켈리, 첫 등판서 7.2이닝 1실점
-6회까지 노히터…5선발 자격 증명
-추신수는 병살타 포함 3타수 무안타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우완투수 메릴 켈리(32)가 올 시즌 첫 등판에서 5선발 자격을 증명했다.

켈리는 29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7.2이닝 3안타 7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입지가 조금 흔들렸지만, 첫 등판에서 6회까지 노히터 행진을 이어가며 완벽한 구위를 뽐냈다.

반변 텍사스 추신수는 켈리와 승부에서 병살타와 삼진을 포함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켈리는 동료 타선이 1회초 3점을 뽑은 뒤 맞이한 첫 이닝부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추신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대니 산타나와 루그네드 오도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에도 깔끔한 투구가 계속됐다. 2회 선두타자 조이 갈로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로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이어 3회부터 5회까지 삼자범퇴를 기록한 뒤 6회 1사 1루에서 추신수를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 2018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의 메릴 켈리(왼쪽)와 김광현. ⓒ곽혜미 기자
첫 실점은 4-0으로 앞선 7회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도어가 켈리의 시속 141㎞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8회 역시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윌리 칼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잘 잡아냈지만, 엘비스 앤드루스와 로빈슨 치리노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로 몰렸다. 그러나 켈리는 후속타자 이아재아 키너-팔레파를 2루수 팝플라이로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진 추신수 타석에서 애리조나는 켈리를 내리고 좌완투수 앤드류 샤핀을 올렸다. 샤핀은 추신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켈리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SK 와이번스에서 뛰면서 48승 32패를 기록했던 켈리는 지난해 애리조나로 건너가 13승 14패를 작성하고 선발 로테이션으로 안착했다. 지난해 후반기 애리조나가 선발진을 보강하며서 입지가 흔들렸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5선발로 재신임됐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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