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 메릴 켈리가 29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우완투수 메릴 켈리(32)의 호투를 앞세워 적지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맛봤다.

애리조나는 29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선발로 나온 켈리의 7.2이닝 3안타 7삼진 1실점 역투했고, 타선에선 데이비드 페랄타가 3타수 1안타 1타점, 스티븐 보트가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입지가 조금 흔들렸던 켈리는 첫 등판에서 6회까지 노히터 행진을 이어가며 손쉽게 올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반변 텍사스 추신수는 켈리와 승부에서 병살타와 삼진 포함 3타수 무안타로 밀리는 등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애리조나는 1회초 상대 실책을 틈타 3점을 뽑았다. 2사 2·3루에서 크리스티안 워커가 땅볼을 때렸는데 텍사스 3루수 아이재아 키너-팔레파의 송구를 1루수 토드 프레이저가 놓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왔다. 실책은 3루수의 몫으로 기록됐지만, 프레이저의 수비가 아쉬웠다.

애리조나는 이어 페랄타의 중전안타로 3-0으로 도망갔다.

켈리는 동료 타선이 1회초 3점을 뽑은 뒤 맞이한 첫 이닝부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추신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대니 산타나와 루그네드 오도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에도 깔끔한 투구가 계속됐다. 2회 선두타자 조이 갈로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로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이어 3회부터 5회까지 삼자범퇴를 기록한 뒤 6회 1사 1루에서 추신수를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첫 실점은 4-0으로 앞선 7회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도어가 켈리의 시속 141㎞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8회 역시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윌리 칼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잘 잡아냈지만, 엘비스 앤드루스와 로빈슨 치리노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로 몰렸다. 그러나 켈리는 후속타자 이아재아 키너-팔레파를 2루수 팝플라이로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진 추신수 타석에서 애리조나는 켈리를 내리고 좌완투수 앤드류 샤핀을 올렸다. 샤핀은 추신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켈리의 추가 삼진을 막았다.

애리조나는 이어 9회 올라온 아치 브래들리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4-1 승리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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