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르디올라 감독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브라질 A대표팀 지도를 원했다. 하지만 브라질의 높은 자부심이 걸림돌이 됐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FC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뮌헨(독일),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를 거치면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를 비롯해 라리가 3회, 분데스리가 3회, 프리미어리그 2회 우승을 차지했다. 컵 대회 우승까지 포함하면 트로피만 29개다.

전술적인 역량이 빼어난 지도자로 꼽힌다. 패스와 전방 압박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쳐 상위권 클럽들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여기에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해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지도자 생활을 클럽에서만 맡았다. 아직 국가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적은 없다.

하지만 브라질을 맡아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는 야망도 꿈꿨다. 브라질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마지막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맨체스터시티의 미드필더이자 브라질 대표팀에서 활약한 페르난지뉴는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브라질을 월드컵 챔피언으로 만들길 원했다고 말하더라. 그리고 브라질을 세계 챔피언으로 만들 전체적인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걸림돌은 역시 브라질의 높은 축구적 자존심이었다. 페르난지뉴는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브라질 사람들이 외국인 감독을 받아들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페르난지뉴는 브라질 스포츠 매체 '글로부 에스포르치'에 "(과르디올라의 브라질 부임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과르디올라는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는 항상 브라질 국적, 아르헨티나 국적 지도자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선수들을 길러냈으니 위대한 감독을 키워낼 역량도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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