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왼쪽), 박정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여름 시장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강철비2: 정상회담'의 유연석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박정민이 인상적인 캐릭터 변신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먼저 29일 개봉한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영화다.

유연석은 이번 작품에서 북 위원장 조선사 역을 맡았다. 실존 인물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배역이지만 유연석은 자신만의 해석으로 전혀 다른 인상의 북 위원장 캐릭터를 연기했다.

특히 직전 작품에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북한말을 구사하는 모습에서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 깔끔한 변신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기대 이상의 색다른 연기로 개봉 이후 관객들에게 가장 다양한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유연석. 출처ㅣ강철비2 스틸

유연석은 이에 대해 "근래에 드라마를 보신 시청자 분들이나 많은 분들이 어색해하실 수 있고, 한편으로는 새롭게 느끼실 것 같다. 저 역시도 영화를 보면서 제 자신이 새롭기도 했다. 또 선배님들과 어울려 북한 말을 쓰며 연기하는 모습들을 저도 재밌게 봤다. 예고편에서 잠깐 모습을 보신 의견들도 있지만, 보신 분들이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하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북 위원장 준비하면서 헤어스타일, 의상, 말투, 영어를 감독님과 상의해서 준비했다. 실제 인물을 모사하면서 연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인민복이나 헤어스타일을 차용해서 저 나름의 해석으로 영화 상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유연석에 이어 오는 8월 5일 개봉하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에는 박정민이 히든카드로 등장한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영화다.

박정민은 이번 작품에서 인남의 조력자 유이 역을 맡았다.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하지만 박정민 캐릭터에 대한 단서는 개봉 전까지 베일에 꽁꽁 싸여있다. 유이는 인남과 레이, 두 인물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포스터와 스틸 등 어느 곳에도 박정민의 모습을 볼 수 없다. 그만큼 의도적으로 박정민의 존재를 본편 공개 전까지 감춘 것이다.

박정민의 정체가 영화의 재미를 치명적으로 반감시킬 수 있는 스포일러는 아니다. 또, 엄청나게 새롭거나 한국 영화에 전례 없던 캐릭터도 아니다. 다만 관객들에게는 '박정민이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를 궁금해하며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포스터. 제공ㅣCJ엔터테인먼트

유이 역에 대해 박정민은 "유이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특성있는 캐릭터가 관객 분들에게 눈에 띄게 다가갈 거라고는 생각한다"며 "그 인물을 이해해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연구할 때가 오히려 조심스럽고 고민이 많았던 거 같다"고 밝혔다.

또한 "유이의 어떤 마음들이 항상 부채처럼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마음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뒀고, 외적인 것이나 말투를 너무 과하지 않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정민을 유이 역으로 캐스팅한 홍원찬 감독 역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은 욕심이 많은 친구인 걸 알고 있었다. 쉬운 역할은 아니지만 이 친구가 왠지 호기심을 가질 것 같아서 제안했다"며 "박정민이라면 이 낯선 캐릭터가 좀 더 관객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기대를 전했다.

이처럼 기존에 알고 있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색깔을 입은 두 배우의 용기있는 연기 변신에 관객들은 어떤 소감을 전할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