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미(가운데)의 결승골.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성남, 유현태 기자] 성남FC가 FA컵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성남FC는 2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시즌 하나은행 FA컵에서 수원 삼성을 1-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같은 시간 부산 아이파크를 대파한 전북 현대와 결승행을 다툰다.

초반 성남이 좋은 찬스를 잡았다. 전반 2분 중원 혼전에서 성남이 공을 따낸 뒤 나상호 앞 공간에 패스를 연결했다. 나상호가 시도한 왼발 슛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위기를 넘긴 수원이 점차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5분 수원이 고승범의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노렸다. 골대 앞에서 한 번 튀어오르면서 날카로운 궤적을 그렸지만 유효 슈팅이 되지 않았다.고승범이 전반 32분 시도한 슛도 높이 솟았다. 전반 39분 높은 지역에서 공을 차단한 수원이 한석희의 저돌적인 돌파로 기회를 잡았다. 한석희가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한 슈팅은 연제운을 맞고 굴절됐다. 전반 45분 김민우의 크로스를 박상혁이 머리로 돌려놨지만 골대를 살짝 넘었다.

성남도 속도를 살려 몇 차례 반격했다. 전반 37분 토미의 프리킥에 이창용이 완벽한 타이밍에 쇄도해 헤딩했지만 정확히 맞지 않았다. 전반 43분 나상호의 침투패스에 유인수가 침투했지만 패스가 살짝 길었다.

▲ 토미의 득점에 기뻐하는 김남일 감독. ⓒ대한축구협회

후반 먼저 슈팅을 기록한 것은 수원이었다. 후반 11분 한석희가 오른쪽 측면부터 중앙까지 드리블로 이동한 뒤 시도한 왼발 슛은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19분 고승범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프리킥도 골문 바깥으로 향했다. 후반 20분 크르피치가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박상혁의 패스를 절묘하게 돌려둔 뒤 슈팅했지만 이번에도 떴다.

성남도 반격했다. 후반 14분 이스칸데로프의 스루패스에 나상호가 쇄도하자 노동건 골키퍼가 나왔다. 두 선수 모두 공을 향해 돌진했으나 나상호가 볼을 따내지 못했다. 후반 23분 문전으로 토미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연결됐지만 성남 선수들을 모두 지나쳐갔다.

치열했던 경기는 집중력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성남이 후반 28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태희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크게 감겨 들어갔다. 김현성의 머리엔 닿지 않았지만, 헨리도 볼을 처리를 하지 못했다. 뒤에서 따라들어오던 토미가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수원은 동점을 노렸다. 무리한 크로스보다 침착하게 공을 돌리며 기회를 엿봤다. 후반 36분 한석희가 절묘하게 측면에서 침투한 뒤 시도한 슛은 김영광에게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김민우가 헤딩 슈팅했지만 머리에 정확히 맞추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수원이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돌파를 시도한 한석희가 김동현에게 걸려 크게 넘어졌다. 염기훈의 마지막 슛이 수비벽을 때리자 종료 휘슬이 울렸다.

성남은 힘겨운 경기 끝에 수원을 꺾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스포티비뉴스=성남,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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