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일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성남, 유현태 기자] "저희는 스쿼드가 두껍진 않다. 그런 문제점은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가 다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을 순 있지만, 오늘처럼 집중력을 갖고 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남FC는 2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시즌 하나은행 FA컵에서 수원 삼성을 1-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같은 시간 부산 아이파크를 대파한 전북 현대와 결승행을 다툰다.

김남일 감독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을텐데 끝까지 해줘서 고맙다. 개인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한다. 토미가 해결사답게 골을 넣어줘서 고맙다. 1골이면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아직 리그에서 승리가 없는데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스쿼드가 두꺼운 편은 아니다. 빗속에서 치러진 경기에 체력 소모도 컸다. 김 감독은 "우려를 했던 점이 이틀 뒤에 서울전인데. 체력적인 면을 걱정했다. 비가 좀 잦아들어서 다행이다. 전반전 소극적인 경기를 하다보니 끌려갔다. 후반전적극적으로 나섰다. 연제운이 후방에서 중심을 잘 잡아줬다 3경기 무실점이라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격진에서 나상호가 적응도를 높여가고 있고, 토미 역시 득점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경기를 펼쳤다. 김 감독은 "나상호는 오히려 조급해하면 안될 것 같다. 골을 넣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있기 때문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기다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미에겐) 기회를 주려고 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기대치는 있다. 선발 출전했고 교체로 나가긴 했지만 분명히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었다. 토미가 이번 경기를 계기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 앞으로 출전 기회를 늘려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전방에서 강력한 몸싸움으로 싸우는 김현성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전방에서 상호나 토미 같은 경우는 2선으로 몸싸움을 하다보면 미릴 때도 있지만, 현성이가 들어가면 그런 면에서 좋다. 득점에서 맞추진 못했지만 그 덕분에 토미에게 기회가 왔던 것 같다"며 칭찬했다.

체력 소모 등을 이유로 큰 폭의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팀도 있다. 하지만 성남은 FA컵 우승 역시 목표에 두고 있다. 김 감독은 "저희는 스쿼드가 두껍진 않다. 그런 문제점은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가 다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을 순 있지만, 오늘처럼 집중력을 갖고 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준결승 상대인 전북에 대해서도 "매경기 쉬운 상대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가 전북이지만 좋은 기억도 있다. 선수들하고 같이 잘 준비하겠다. 전북을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장 정원의 10%가 K리그 경기에 입장한다. 김 감독은 "굉장히 기대했던 순간이다. 10%의 관중이지만 선수들에겐 동기부여가 잘 되고 경기력도 더 나올 것이란 생각이다. 반드시 골을 넣고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성남,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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