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흑인 선수들이 SNS에서 인종차별 메시지를 받는다"고 크리스탈 팰리스 스트라이커 윌프래드 자하(27)가 폭로했다.

자하는 30일(한국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 다이렉트메시지(DM)가 어떤 것으로 채워질지 확인하는 것조차 무섭기 때문에 프로필을 잘 안 본다. 욕을 먹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이제 내 스마트폰엔 트위터도 없다."

"내 첫 번째 메시지가 생각난다. 어제 일 같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하러 갔을 때 누군가가 이렇게 했다. '블랙, 블랙…난 네 다리가 부러져서 크레이돈 빈민가로 돌아갔으면 좋겠어' 등등. 난 평생 인종 차별을 받아 왔다."

자하는 최근 소셜 미디어 업체들에게 반인종차별적 행동을 촉구했다. 이달 초 자하가 받은 인종차별적 사진을 SNS에 공유한 뒤 12세 소년이 체포됐다.

자하는 "12살 아이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그 증오는 어디에서 왔을까. 12살이라는 사실에 슬프지만 책임을 져야 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아이는 다른 선수 3명에게 똑같은 행동을 했고, 우리 팀 3명에게도 인종 차별을 했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하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는 소셜미디어 기업들에게 인종차별적 학대를 단속하도록 촉구하고 인종차별을 받는 프리미어리그 구성원들을 위한 전용 보도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를 돕는다.

자하는 "가해자들이 숨는 것이 너무 쉽다"며 "소셜미디어 회사들은 계정 생성 시 사용자들에게 신분증을 증명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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