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철비2:정상회담'의 양우석 감독.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양우석 감독이 영화 '강철비'에 이어 '강철비2:정상회담'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전영미를 극찬했다.

양우석 감독은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강철비'에 이어 '강철비2:정상회담'에서도 인연을 맺은 희극배우 출신 배우 전영미를 언급하며 "'변호인' 시절 이정은 배우 생각이 났다"고 털어놨다.

2017년 '강철비'에서 북한 TV 앵커로 등장, 실제 북한 앵커를 방불케 하는 발음과 발성을 선보이며 '진짜 북한사람 아니냐'는 반응을 얻어냈던 전영미는 이번 '강철비2:정상회담'에서는 대한민국 대통령 정우성과 미국 대통령 앵거스 맥페이든이 대화를 번역하는 통역관으로 등장해 또 한번 막강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진지하고 무거운 외교적 대화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데 전영미의 실감나고도 능청스러운 통역관 연기가 큰 몫을 한다.

▲ '강철비'의 전영미. 출처|'강철비' 스틸
양우석 감독은 "전영미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성대모사를 하신다. 천재적이다. 그 사람이 나온 줄 알았다. 발음과 발성이 자유자재인 데다 무엇보다 연기를 잘 한다는 방증"이라며 "'강철비' 1편 당시 전영미씨라면 완벽하게 해주실 것이라 생각하고 부탁드렸고 너무나 잘 소화해 주셨다. 사실 크게 화제가 될 줄 알았는데 북한사람인 줄 아는 분이 많아서 좀 아쉬웠다"고 귀띔했다.

이어 "'강철비2'에서는 한미 두 정상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부분이 사실 무겁고 진지한 내용이 많다. 연출하는 입장에서 정치스릴러에서 어려운 이야기가 나오면 휴식 타임이 있도록 짰다"면서 "이를 통역관이 중간에 재미있게 풀어주면 어떨까 했다. 전영미 배우가 그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강철비2:정상회담'의 전영미.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원신원컷의 한 장면을 위해 전영미는 영어와 한국어 대사를 착착 맞게 구사하는 한편 실제 통역관의 말투, 동작은 물론 헤어스타일까지 참고하며 "전영미 스타일 메소드 연기"를 펼쳤다. 안경이며 갈색 머리까지 실제 정상회담에 등장했던 통역관의 스타일을 참고해 머리를 염색하는 등 디테일을 더해 만들어냈다.

양우석 감독은 "전영미 배우가 정말 잘 한다. 모습을 지켜보며 '변호인'에 출연했던 이정은씨 생각이 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며 봉준호 감독 '기생충'에서도 맹활약한 이정은은 2013년 양우석 감독의 천만 데뷔작 '변호인'에서 주인공 송우석이 사려는 아파트 주인으로 등장해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바 있다.

영화 '강철비2: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 29일 개봉해 첫날 22만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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