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생활 문제로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지성준 ⓒ롯데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KBO, 김태우 기자] 미성년자 여성과 교제를 했다는 사생활 논란이 있었던 지성준(26·롯데)이 KBO의 징계를 받았다. 연내 1군 복귀는 사실상 물 건너갔고, 향후 선수 생명에도 지장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KBO는 3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성준의 징계를 확정했다. 지성준은 이날 KBO 상벌위원회에 직접 출석해 상황을 소명했으나 상벌위는 72경기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KBO는 “미성년자 강제추행 의혹 등 부적절한 사생활 문제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72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시즌 절반에 해당되는 중징계 수준이다. 상벌위원회에서 그만큼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봤다는 의미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트레이드(지성준↔장시환)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지성준은 지난 6월 SNS상에서 사생활 논란이 있었고, 이것이 진실 공방으로 이어지며 논란을 키웠다. 

롯데는 자체 확인 후 품위 유지 문제를 들어 곧바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리고 곧바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일단 KBO의 징계 수준을 보고 구단도 향후 대응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었는데 이날 KBO의 징계가 나오면서 이제 공은 롯데에 넘어갔다.

롯데의 잔여경기를 고려할 때 72경기 출장 정지는 사실상 시즌 아웃을 의미한다. 징계가 끝날 때쯤이면 정규시즌 막바지이기 때문이다. 2군에서도 뛸 수 없기에 실전 감각을 유지할 공간도 없다. 자숙과 함께 개인 훈련을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롯데 관계자는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지성준은 트레이드 후 팀의 주전 포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올 시즌 대부분을 2군에 머물렀다. 2군에서 24경기에 나갔고, 1군 출전도 3경기뿐이었다. 트레이드 당시의 큰 기대도 당분간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스포티비뉴스=KBO,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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