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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도, 선배도, 구단도 모두 고개 숙였다… SK 강화 사태, 6명 무더기 징계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2020년 07월 30일 목요일
▲ 2군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선수 6명과 구단이 모두 징계를 받은 SK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KBO, 김태우 기자] KBO가 SK 퓨처스팀(2군) 내 음주 및 무면허 운전, 그리고 폭행에 관련된 징계를 확정했다. SK 선수들 6명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잘못한 후배도, 한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때린 선배도, 그리고 이를 KBO에 신고하지 않은 잘못을 저지른 구단도 징계와 더불어 이미지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KBO는 3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해당 사건에 대한 심의를 거쳐 징계를 확정했다. KBO는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접수된 내용을 바탕으로 강화SK퓨처스파크를 직접 방문해 해당 선수들과 면담까지 마쳤다. 이를 통해 파악한 사건 경위를 바탕으로 30일 징계를 확정짓고 이번 사태를 일단락했다. 

음주운전 정황이 있었던 서상준 그리고 무면허 운전 사실이 드러난 최재성은 30경기 출장 정지에 제재금 200만 원, 그리고 사회봉사활동 40시간이 부과됐다. 처벌이 예상보다 약했던 것은 이들이 경찰에 적발된 ‘현행범’이 아니었던 것이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들과 동행했던 전의산 또한 방조의 죄를 물어 15경기 출장 정지 제재를 받았다. 

이들을 훈육하는 얼차려 과정에서 신체적 접촉이 있었던 김택형 신동민은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 원을 받았다. 후배 선수들에게 얼차려 등을 지시한 정영일에게도 10경기 출장 정지가 부과됐다. 절차대로 KBO에 신고하지 않은 구단 또한 벌금 2000만 원의 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사건은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SK 퓨처스팀에서는 지난 5월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으며 이와 관련된 내용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졌다. 당시 구단 내부 징계로 사건을 마무리했던 SK는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이를 뒤늦게 신고해 물의를 빚었다.

SK 내부 조사 결과 당시 2년차 투수인 서상준과 최재성, 그리고 전의산이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숙소에 늦게 귀가했다. 이는 팀 규정 위반으로 다음 날 김택형 신동민이 해당 선수들에게 얼차려를 주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 

SK가 이 폭행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서상준의 음주운전 정황이 밝혀졌으며, 연습면허만 가지고 있었던 최재성은 무면허 운전 정황이 드러났다. 서상준은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으며 다 깬 뒤에 운전을 했다”고 부인했으나 구단은 팀 내규상 최대 벌금인 1000만 원 중징계를 내렸다. 최재성도 500만 원 징계를 받았으며, 김택형 신동민도 벌금을 무는 선에서 징계를 마무리했다. 

음주와 무면허 운전은 경찰에 적발된 것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자체 조사를 통해 중징계를 내린 구단의 당시 결단은 칭찬해줄 만한 일이었다. 제대로 은폐를 하려고 했다면 징계를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게 SK의 설명이다. SK는 오히려 징계 사안을 2군 선수들이 잘 볼 수 있게 강화SK퓨처스파크 클럽하우스 앞에 붙이기까지 했다. 소문은 1군 선수단에도 당연히 흘러 들어갔다.

하지만 이것을 KBO에 신고하지 않은 것은 큰 문제였다. SK는 구단 자체 징계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으나, 초기 대응을 비교적 빠르게 하고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당연하게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구단 이미지에는 큰 오점이 남았다. 가뜩이나 올 시즌 성적이 저조한 가운데 경기장 밖에서도 문제를 일으키며 팬들의 여론도 싸늘하게 돌아서고 있다.

스포티비뉴스=KBO,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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