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SK행복드림구장 전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SK 와이번스가 선수단 관리 소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KBO는 30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성준의 부적절한 사생활 문제와 함께 SK 퓨처스 선수단의 품위손상행위에 대해 심의했다. KBO는 강화에서 선수단 면담을 하는 등 자체 조사 끝에 이날 SK 선수단에 징계를 부과했다.

지난 5월 말 음주운전 정황이 있었던 서상준 그리고 무면허 운전 사실이 드러난 최재성은 30경기 출장 정지에 제재금 200만 원, 그리고 사회봉사활동 40시간이 부과됐다. 이들을 훈육하는 얼차려 과정에서 신체적 접촉이 있었던 김택형, 신동민은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 원을 받았다. 후배 선수들에게 얼차려 등을 지시한 정영일에게도 10경기 출장 정지가 부과됐다. 절차대로 KBO에 신고하지 않은 구단 또한 벌금 2000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SK는 "일부 소속 선수들의 품위손상행위로 인해 프로야구와 SK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자세한 재발 방지 대책을 설명했다. SK는 앞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킨 선수에게 잘못의 정도에 따라 '원 스트라이크 아웃(퇴단)'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다음은 SK의 사과문 전문.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은 이번 일부 소속 선수들의 품위손상행위로 인해 프로야구와 SK와이번스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에 저희 구단은 선수단 관리에 허점을 노출했고, 소속 선수들이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동을 했습니다. 구단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희 구단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음과 같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실천하겠습니다.

1. 소속 선수들이 폭력, 성범죄, 음주운전(무면허운전), 도박 등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 잘못의 정도에 따라 ‘원 스트라이크 아웃(퇴단)’을 적용할 수 있도록 기존 선수단 관리규정을 개정하고 시스템을 재점검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비록 훈계 목적이라도 선수단 내 얼차려, 체벌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습니다.
2. 외부 윤리교육 전문가 초청 등을 통해 선수단 윤리교육 내용과 형식을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3. 주기적 실태 점검을 포함한 선수 숙소 운영 방안을 개선하겠습니다.

또 저희 구단이 선수단의 품위손상행위를 인지하고도,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고를 하지 않아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는 소속 선수들의 품위손상행위가 발생할 경우, 지체없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고하여 이번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은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팬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구단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0년 7월 30일 SK와이번스 대표이사 류준열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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