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한국시간) 토론토-워싱턴전이 열린 내셔널스파크.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갑작스럽게 '휴식기'를 맞았다.

토론토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를 치른 뒤 필라델피아로 넘어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연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토론토는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이 4⅓이닝 5실점하면서 4-6으로 패해 2연패를 기록했다.

토론토는 경기를 앞두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필라델피아 선수단 내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면서 4연전이 취소된 것. 토론토는 당장 경기 후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경기 후 토론토 지역 매체들은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의 말을 빌려 바뀐 스케줄을 전했다. 토론토는 워싱턴에서 그대로 다음달 1일 휴식을 취한 뒤 2일, 3일 내셔널스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3일 밤 비행기로 애틀랜타 원정경기에 갈 계획이다. 1~3일 마이애미 원정이 있는 워싱턴 구단의 양해를 얻었다.

토론토는 원래 필라델피아전이 모두 홈 경기였지만 올해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시즌을 치를 수 없어 트리플A 구장이 준비될 때까지 원정 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그러나 이마저 취소돼 진짜 '떠돌이 신세'가 됐다. 홈구장이 있다면 경기가 없는 4일 동안 돌아갈 곳이 있지만 토론토는 급히 훈련 장소를 수소문해야 했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유일하게 미국 안에 연고지가 없는 토론토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이 보고 있는 팀 중 하나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팀을 이끌어야 할 류현진의 어깨가 더 무겁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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