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이제는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되었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널)가 팀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아스널은 오는 8월 2일(이하 한국 시간) 첼시와 2019-20시즌 FA컵 결승전을 펼친다. 마르티네스는 이날 선발 골키퍼로 출전할 예정이다.

마르티네스는 팀 내 1옵션이 아니었다. 베른트 레노 골키퍼가 다치면서 그 자리를 지키게 됐다. 그의 경기력은 상당했다. 갑작스럽게 비중이 높아졌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경기를 뛰게 되면 12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그가 아스널에서 기록한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이다.

31일 영국 매체 '골닷컴'에 의하면 마르티네스는 "4강이 감동적이었다. 맨체스터 시티를 이겼고, 내가 사랑하는 클럽과 결승전을 치르기 위해 얼마나 많이 싸웠는지 떠올랐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내가 겪은 일 때문에 기뻤다. 좌절과 출전 시간의 부족을 이겨내야 했지만 내가 항상 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것을 해냈다. 물론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싸운 것을 완성하기 위해 첼시를 이겨야 한다. 결승에 오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10년 동안 싸웠다"라고 덧붙였다.

마르티네스는 2010년 아스널 유스팀으로 합류했다. 당시 가족의 만류도 있었지만 마르티네스는 아버지와 약속을 했다. '아스널의 넘버원 골키퍼가 되겠다'라는 결심이었다.

그는 "두 번째 골키퍼는 '경기 출전이 부족하다', '경기와 훈련은 다르다'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제대로 하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코로나19로 중단됐을 때 아내는 나에게 '왜 그렇게 훈련을 많이 하느냐'라고 말했다. 기회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레노는 최근 훈련에 합류했다. 그러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마르티네스가 계속해서 골문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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