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신고 백성윤(왼쪽)과 차성윤. ⓒ 목동,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박성윤 기자] "우리는 투수 팀인데…타격으로 이겼다."

유신고는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대구고와 16강전에서 13-2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유신고는 선린인터넷고와 백송고 대결 승자와 4강행을 놓고 다툰다.

유신고는 17안타를 몰아치며 대구고를 잠재웠다. 대구고 선발투수 김정운을 시작으로 총 6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유신고의 타격을 막지 못했다.

경기 후 유신고 이성열 감독은 "코로나 여파로 선수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을까봐 걱정이 됐다. 그런데 타자들이 잘 쳐줬다. 우리는 투수가 강한 팀인데 타격으로 이겼다"며 웃었다.

유신고 5회 콜드게임 승리에는 하위 타선의 활약이 있었다. 차성윤(3학년)과 백성윤(1학년)이 7, 8번 타자에 배치 돼 대구고 마운드를 두들겼다. 차성윤은 2루타 포함 3안타 2타점, 백성윤은 2루타와 3루타를 치는 등 총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유신고 공격을 결정짓는 활약을 했다.

차성윤은 "해결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짧게 치고 뒤에 두고 타격을 한다고 생각을 했다. 운이 좋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1학년으로 전국대회가 처음인 백성윤은 "초반에는 긴장이 많이 됐다.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연습 때 하던 게 경기에서 잘 나왔다"며 소감을 남겼다.

"투수가 좋다"는 이 감독의 말에 두 선수는 "우리는 수비가 좋다"며 웃었다. 이어 "투수도 좋지만, 타격도 못지 않게 강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해오던 야구를 경기에서 할 수 있어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승후보 학교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덕수고와 서울고, 대구고 등 KBO 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꼽은 우승 후보들은 짐을 쌌다. 스카우트들이 뽑은 강팀 가운데 남은 학교는 세광고와 유신고뿐이다.

이 감독은 "일단 한 경기 한 경기 착실하게 해야 한다. 열심히 해서 4강을 가게 되면 다음 경기를 또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명의 '성윤'들은 "우리 야구를 계속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다가오는 경기부터 이기고 다음을 생각할 생각이다"며 8강전에서 우선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목동,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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