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데이비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경기였다.

LA 레이커스는 3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올랜도 ESPN 와일드 월드 오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9-20 NBA 정규 시즌 경기에서 LA 클리퍼스를 103-101로 이겼다.

시즌 재개 첫 경기부터 빅매치였다. 서부 콘퍼런스 1, 2위 간의 맞대결인 동시에 LA 더비. 팬들은 미리 보는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로 기대를 모았다.

경기는 레이커스가 달아나면 클리퍼스가 쫓아가는 형국으로 진행됐다. 4쿼터 막판엔 101-101 동점이 되며 승패 양상을 예측하기 힘들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된 르브론 제임스가 결승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레이커스 승리를 이끌었다. 르브론은 16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스포트라이트는 르브론에게 쏟아졌지만, 앤서니 데이비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데이비스는 이날 34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양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데이비스는 지난 26일 올랜도 매직과 연습경기에서 눈을 다쳤다. 클리퍼스전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미국 현지 보도가 잇따랐다.

하지만 다행히 부상 부위가 심각하지 않아 정상 출전을 결정했다. 데이비스 본인 의지도 컸다.

데이비스는 클리퍼스전 직후 인터뷰에서 "이 경기는 전쟁이었다. 내게는 중요한 경기로 다가왔다. 진짜 농구 경기였다. 또 시즌 재개 후 첫 경기였다. 빠질 수 없었다"며 출전 욕심을 나타낸 이유를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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