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기증 증세로 조기강판한 윌리엄 쿠에바스 ⓒkt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최근 절정의 투구를 선보였던 kt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0)가 현기증 증세로 결국 3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계속 경기를 진행하기에는 너무 힘겨워 보였다.

쿠에바스는 3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K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0으로 앞선 3회 2사 1,2루 상황에서 교체됐다. 팔이나 어깨에 부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몸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너무 좋지 않았다.

1회부터 평소보다 많은 땀을 흘리는 등 이상 징세가 뚜렷했다. 2회까지 실점하지 않았으나 3회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결국은 버티지 못했다. 2사 후 오준혁에게 중전안타,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쿠에바스는 몇 차례 마운드에 쪼그려 앉는 등 힘든 기색을 드러냈다.

박승민 투수코치가 한 차례 마운드에 올라 쿠에바스의 상황을 점검했고, kt는 불펜투수들이 부랴부랴 몸을 풀기 시작했다. 결국 로맥과 풀카운트 승부에 이르자 이강철 kt 감독이 직접 공을 들고 마운드를 방문해 교체를 결정했다. 두 번째 투수 전유수가 실점하지 않아 쿠에바스의 이날 최종 성적은 2⅔이닝 1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이 됐다. 투구 수는 70개였다.

kt 관계자는 “덥고 습한 날씨로 현기증이 나서 선수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잘 쉬면 다음 등판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고 있는 상태라 아쉬운 더 아쉬운 컨디션 난조였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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