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장시환.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한화 최원호 감독 대행은 31일 LG 트윈스와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베스트 시나리오'를 그렸다. 

맞대결 9전 전패인 LG를 상대로 이기려면 우선 선발 장시환이 6이닝 이상 던져줘야 한다고 봤다. 30일 연장 여파로 김종수와 강재민이 휴식조에 들어간 날이라 선발이 일찍 내려가면 경기 운영이 어려웠다. 뒷문은 정우람에게 맡길 계획이었다. 8회와 9회 2이닝 세이브도 감수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화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최원호 감독의 공식 그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9경기에서는 그렇게도 어려웠던 1승이, 31일 경기에서는 단 2점으로도 가능했다. 

2회 하주석과 최진행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가 왔다. 정은원의 뜬공에 2루에 있던 하주석이 3루까지 진루했다. 이해창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하주석을 불러들였다. 

나머지는 투수들의 몫이었다. 무엇보다 장시환의 7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이 결정적이었다. 

장시환은 첫 상대 홍창기와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는 등 1회에만 28구를 던졌다. 2회 13구, 3회 13구에 이어 4회 11구로 투구 수를 줄여나갔다. 5회가 끝났을 때는 74구에 불과했다. LG 타자들은 장시환의 공격적인 투구에 범타만 양산했다. 장시환은 101구로 아웃카운트 21개를 잡았다. 

정우람의 멀티 이닝 세이브는 30일 경기 패배의 나비효과였다. 한화는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장 11회 1-2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라면 12회 등판할 예정이었던 정우람은 결국 이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대신 31일 경기가 접전으로 흘러간다면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다. 

정우람은 계획대로 8회부터 마운드를 지켰다. 1사 후 유강남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한화는 9회초 추가점을 내 정우람에게 2점 리드를 안겼다. 정우람은 9회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1점 리드는 지켜냈다. 2이닝 세이브는 올 시즌 처음이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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